"수입차와 경쟁" 신형 싼타페 새로운 친환경 모델 예고

지난해 새롭게 출시한 현대차 5세대 싼타페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국내 출시될 전망이다. 최근 업계 소식에 따르면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 PHEV는 2세 PHEV 시스템을 탑재하고,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 출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싼타페 PHEV에 탑재 예정인 2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EV 모드 주행거리를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개발 목표는 1회 충전 시 100km 수준이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4세대 싼타페 PHEV의 2배 이상이다.

자세한 파워트레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엔진은 현대차 주력 하이브리드 엔진인 가솔린 1.6 터보 엔진이 탑재되며, 현행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 대비 더 강력한 전기모터와 큰 배터리가 탑재될 전망이다.

현대차가 싼타페 PHEV를 국내 시장에 도입하는 이유는 최근 전기차의 수요가 감소하며, 하이브리드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국내 시장에서 PHEV 모델은 하이브리드보다 비싼 가격, 전기차 대비 부족한 보조금 정책 등으로 인해 큰 인기가 없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판매중인 PHEV 모델은 BMW, 메르세데스-벤츠, 지프 등 수입 브랜드가 대부분이며, 국산차 브랜드 중 가장 점유율이 높은 현대차, 기아는 PHEV 모델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신형 싼타페 PHEV가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경우 전기차의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회 충전 시 100km 정도 주행이 가능한 PHEV 모델의 경우 일반적인 출퇴근, 도심 주행 환경에서는 전기차와 비슷하게 주행할 수 있다. 장거리 주행 시에는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처럼 운행이 가능해 충전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차량 가격이다. 현행 모델을 기준으로 싼타페 하이브리드 대비 싼타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미국 시장에서 약 700만 원 이상 비싸기 때문이다. 다만 수입 브랜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가격 경쟁력은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차는 싼타페 PHEV 모델과 함께 그랜저 PHEV 모델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