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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utobuff Oct 22. 2020

현대 베뉴 수동변속기 삭제, 수동변속기는 멸종될까?

22일(목) 현대자동차의 엔트리 SUV 베뉴의 연식변경 모델이 출시됐다. 2021년형 베뉴는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하여 인기 사양을 기본화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상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가장 하위 트림에 IVT(무단변속기)가 기본으로 탑재되며, 수동변속기 옵션이 사라졌다.

사실 수동변속기 옵션이 사라진 것은 그리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수동변속기의 효율이 우수하다는 것은 과거의 이야기일 뿐, 현재 다단 자동변속기와 DCT와 같은 효율이 우수한 동시에 편의성이 우수한 변속기가 보급되며 수동변속기의 설자리가 없어졌다. 아직 수동변속기를 신차로 구입할 수 있는 일부 소형차들이 있지만, 판매 시작 가격을 낮추는 정도의 의미만 있을 뿐이다.

최근 수동변속기를 찾는 운전자들은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찾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면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벨로스터 N과 같은 모델은 일반 승용 모델 대비 수동변속기를 찾는 운전자가 많다. 반대로 베뉴와 같이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형 SUV 모델의 경우 수동변속기를 찾는 운전자는 극히 드물다. 이와 같은 이유로 미국 시장에서도 2021년형 베뉴에는 수동변속기가 제외될 예정이다.

게다가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점차 확대되며, 수동변속기의 입지는 점차 좁아질 전망이다. 전기모터와 내연기관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경우에는 자동변속기가 탑재되며, 순수 전기차에는 변속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일부 고성능 전기차에 2단 변속기가 탑재되는 경우도 있지만, 보편적으로 1단 감속기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운전을 즐기고, 수동변속기의 기계적인 느낌을 좋아하는 운전자들에게 수동변속기 선택지가 사라지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자동차 시장 흐름을 봤을 때 수동변속기를 탑재한 모델의 선택지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 수동변속기 선택이 가능한 모델은 현대 아반떼, i30, 벨로스터, 쉐보레 스파크, 쌍용 티볼리, 렉스턴 스포츠로 총 5종이다.


오토버프(knh@autobuf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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