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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utobuff Nov 03. 2020

20년 10월, 국산차 판매량 주목할 점 3가지

20년 10월 국내 5개 제조사의 내수 판매량은 133,121대로 집계됐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약 2.3% 감소세를 보였으나, 코로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 10월 국산차 판매량은 여전히 현대기아차의 모델들이 판매 실적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변함이 없었지만, 몇 가지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의 굴욕?

QM6에 밀린 싼타페

지난 6월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 싼타페는 10월 한 달간 4,003대가 판매되어 12위에 올랐다. 반면 르노삼성 QM6는 4,323대를 판매해 11위에 올랐다. 작은 차이지만, 현대자동차의 대표 모델이고, 늘 상위권을 유지했던 싼타페에게는 조금 굴욕적인 결과다. 특히 6월 출시한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단순히 디자인만 소폭 변경한 것이 아닌 플랫폼까지 신규 플랫폼을 적용하고, 대대적인 디자인 변경을 통해 풀체인지 급 변화 거친 모델이다.

싼타페는 부분변경 모델 출시 후 8월 국산차 판매 순위 3위를 기록한적이 있지만, 신차효과가 그리 오래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2리터 디젤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경쟁모델인 기아 쏘렌토 대비 파워트레인 선택 폭이 적어 판매량이 크게 뒤처지고 있고, 우수한 가성비를 자랑하는 QM6 LPe 모델에도 치이고 있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최근 2.5리터 가솔린 터보 파워트레인이 추가됨에 따라 판매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디자인 논란이 판매량에 계속 영향을 줄 것인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대표 중형 세단 위상 회복?

세부 모델 판매량 살펴보니…

현대 쏘나타는 과거부터 국내 대표 중형 세단 자리를 지켜왔으나, 최근 그랜저 판매량 확대, 기아 K5의 인기에 밀려 저조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었다. 특히 기아 K5 출시 이후 계속해서 판매량이 뒤처지며, 과거 쏘나타의 명성은 사라지고, 기아 K5의 우수한 디자인에 참패했다는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저조한 판매량으로 인해 재고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10월 쏘나타가 5,670대가 판매되어 K5의 판매량 5,459대를 소폭 앞서며, K5를 앞지르고 국산차 판매 8위에 올랐다. 하지만 세부 모델 판매량을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쏘나타와 K5는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신형 모델을 출시하며, 택시는 구형 모델을 계속해서 판매 중이다. 10월 두 모델의 판매량은 구모델인 쏘나타 LF 택시(1,742대)와 K5 JF 택시(446대)가 포함된 대수다. 즉 구형 모델을 제외한 신형 모델만 비교할 경우 쏘나타는 3,928대가 판매됐고, K5는 5,013대가 판매되어 1,000대 이상 K5가 많이 팔렸다.


드디어 국산차 1위 교체,

기아 카니발의 저력

지난 10월 국산차 판매 순위의 가장 큰 변화는 부동의 1위를 지키던 현대 그랜저가 2위로 밀려난 것이다. 그랜저는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이후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산차 판매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국내에서 그랜저 이름이 갖는 브랜드 파워와 법인, 장기 렌트, 택시 등 다양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출시 이후 꾸준한 판매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9월 4세대 모델을 출시한 기아 카니발이 12,093대의 카니발 역사상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카니발의 높은 판매량은 신차효과도 있겠지만, 패밀리카로 대체 가능한 모델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9인승 모델부터는 버스전용차선 이용이 가능하고, 사업자의 경우에는 부가세 환급도 가능한 것도 인기의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하지만 현대 그랜저도 여전히 1만대가 넘게 팔렸고, 올해 누적 판매 10만 대를 진작에 돌파할 만큼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 11월 역시 두 모델이 1,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오토버프(knh@autobuf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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