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시작과 함께 지난달 8월 국산차 판매량이 집계됐다. 8월 국산차 판매량 데이터를 살펴보면 현대차 쏘나타가 기아 쏘렌토, 현대차 그랜저 등 인기 모델을 제치고 판매량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8월 현대차 쏘나타는 6,317대가 판매되어 국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10월 이후 약 5년만에 국산차 판매량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증명했다.
반대로 올해 국산차 누적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쏘렌토는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 쏘렌토는 8월 3,502대가 판매되어 국산차 판매량 14위에 머물렀다. 7월과 비교하면 판매량은 약 54% 감소, 순위는 13위나 하락한 결과다.
쏘렌토의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지난달 중순까지 화성공장 라인 개편 공사가 진행되며 쏘렌토 생산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생산이 정상화된 9월에는 판매량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쏘나타는 지난 4월 출시한 택시 모델의 판매량 덕을 봤다. 쏘나타 택시는 8월 3,122대가 판매되어 쏘나타 전체 판매량의 약 5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쏘나타 일반 모델의 경우 하이브리드 956대를 포함해 3,195대가 판매됐다.
쏘나타 택시는 지난 7세대 쏘나타(LF)가 단종된 이후 택시 업계에서 지속적인 LPG 중형 택시 출시 요구로 인해 재출시된 모델이다. 중국에서 판매 중인 쏘나타 롱휠베이스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생산 역시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모델이다.
국내에서 판매중인 쏘나타 대비 70mm 길어진 휠베이스로 넉넉한 2열 공간을 제공하고, 검증된 2.0 LPG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국내 택시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쏘나타 택시 계약 시 출고까지 1년이 넘게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아 역시 국내 중형 LPG 택시 수요가 지속적인 만큼 K5 택시를 재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