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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utobuff Nov 30. 2020

그랜저 이길 수 있을까? 사명과 차명까지 바뀌는 K7

기아자동차가 내년 상반기 차세대 K7 출시와 함께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먼저 차세대 K7의 차명이 K8으로 변경되며, 사명은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가 빠진 기아로 변경된다. 또한 엠블럼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경된다. 특히 K7의 차명을 K8으로 변경하며, 기존의 준대형 세단보다 한 단계 높은 급의 차량으로 출시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K8은 과거 기아차가 스팅어의 이름으로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스팅어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무산된 이름이다. 하지만 당시 K8의 상표 출원은 완료된 상태로 차세대 K7의 차명을 K8로 하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에게 K7이 더욱 친숙하지만, 기아차가 K8로 차명 변경을 감행하는 이유는 현대 그랜저와의 차별성을 두기 위함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보배드림)

기아차의 세단 차명은 K3부터 K5, K7 그리고 플래그십 세단 K9까지 차급이 높아질수록 높은 숫자를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차세대 K7의 차명을 K8으로 변경하며, 기존의 준대형 세단보다 한 단계 높은 모델임을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킬 수 있다. 특히 단순히 차명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차체 크기를 키우고, 다양한 첨단 사양을 적용해 그랜저와 차별성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사명, 엠블럼 변경을 통해 현대자동차의 하위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하고, 독자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는 현대차에 인수된 후 같은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며 하위 브랜드라는 인식과 함께 현대자동차 동급 경쟁 모델 대비 낮은 판매량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초 발표한 중장기 전략인 플랜 S를 통해 전동화, 자율주행 등 독자 브랜드로 입지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 신규 엠블럼)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함께 최근 기아차의 인기 모델인 K5와 쏘렌토는 과거 쏘나타, 싼타페에 밀렸던 판매량과 달리 우수한 디자인으로 우수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현대 그랜저는 과거부터 이어져온 ‘그랜저’ 자체의 브랜드 파워로 우수한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지만, 기아차는 차세대 K7의 차명을 K8으로 변경하며, 그랜저의 대체 모델이 아닌 독자적인 고급 모델로 준대형 세단 시장 장악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최근 기아차의 상승세를 미루어 보았을 때 차세대 K7이 그랜저의 판매량을 추월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보인다. 하지만 그랜저 자체가 갖고 있는 브랜드 파워와 차명 변경, 상품성 개선 등을 거치며 발생하는 가격 상승 부분 등이 어떻게 반영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차세대 K7은 내년 3월 국내 출시 예정이며, 2.5리터 가솔린, 3.5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며, 현대기아 세단 최초로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토버프(knh@autobuf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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