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많은 운전자들의 관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많은 자동차 브랜드에서도 집중하고 있는 전기차의 경우 다양한 모델 출시 및 출시 계획으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전기차 구입 보조금은 매년 소폭 감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지원 대수를 늘리며,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는 환경 또한 조성되고 있다. 덕분에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운전자들이 전기차 구입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운전자들이 전기차 구입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 중 하나는 1회 충전 주행거리다.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배터리 충전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전기차 특성 때문이다. 하지만 1회 충전 주행거리보다 운전자의 생활권 내 충전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 가정용 개인 충전기, 흔히 말하는 ‘집밥’으로 충전이 가능한 환경이 가장 좋다. 집, 회사 등에 편하게 사용 가능한 완속 충전 시설이 있다면, 큰 충전 스트레스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만약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면 생활권 내에 급속충전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급속 충전 시설이 있다면 급속 충전기의 출력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통 환경부의 급속충전기는 1회 충전 시간이 40분으로 제한되어 있는데, 높은 출력의 충전기를 사용할수록 자동차의 급속충전 제원을 100% 활용할 수 있고,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양을 충전할 수 있다. 또한 공용 급속충전 시설의 경우 충전 대기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본인의 평소 주행거리, 이동 패턴 등을 고려해 얼마나 자주 충전을 해야 하는지 미리 계산해보면, 전기차 구입이 본인에게 합리적인지 어느 정도 결정이 가능하다.
요즘같이 추운 겨울은 내연기관 자동차에게도 열악하지만, 전기차의 경우에는 더욱 곤욕스러운 계절이다. 바로 전기차에 적용된 배터리가 낮은 온도에서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겨울철 전기차는 주행거리도 감소하고, 충전 효율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며, 히터를 사용할 경우 전력 소모가 늘어나 주행거리도 대폭 감소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조사들은 폐열을 활용하는 히트펌프, 배터리의 온도를 높여주는 배터리 히팅 시스템을 기본으로 적용하거나, 옵션으로 제공한다. 일부 제외된 모델의 경우 상온 주행거리와 저온 주행거리 차이가 매우 크다. 겨울철 주행거리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 배터리 히팅, 히트펌프 옵션에 적용된 모델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한 가지 팁은 겨울철 주차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전기차 구입 보조금은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으로 나뉜다. 이 중 지차제 보조금은 전기차 소유자가 잘 모르고 있으면 보조금을 환수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지차제 보조금을 지급받고, 2년 이내에 도외 지역으로 이사 가는 경우와 타인에게 판매하는 경우다. 단, 보조금을 받은 지자체 내에서는 판매가 가능하다. 기간에 따라서 최대 70%, 최소 20%를 환수해야 하므로 전기차 구입 후 타지역으로 전입 가능성이 있는 운전자는 주의하는 것이 좋고, 이런 문제가 우려되는 운전자들은 구입 외에 SK렌터카 EV올인원과 같은 장기 렌트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내년부터는 전기차 보조금 상한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1억 원이 넘는 고가 전기차에도 전기차 구입 보조금이 동일하게 적용됐다. 하지만 전기차 보조금 상한제가 도입될 경우 고가 전기차에는 구입 보조금이 제외되어 기존의 환경을 포함한 전기차 보급 확대 목적 달성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정확한 금액은 정해지지 않았는데, 해외 사례를 참고하면 약 6,000만 원 내외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토버프(knh@autobuf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