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 소형 SUV의 인기로 인해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던 현대차 아반떼의 판매량이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현대차 아반떼는 7,675대의 판매고를 올려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국산차 중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된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8월 1위 자리를 잠시 차지한 것보다 한 순위 내려왔지만,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특히 올해 누적 판매량은 61,085대로 국산 대표 인기 차종인 기아 쏘렌토(73,691대), 기아 카니발(62,469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오랜 기간 국내 세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켜왔던 현대차 그랜저와 비교해도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랜저는 8월 5,398대가 판매되어 6위를 했으며, 누적 판매량은 48,604대로 아반떼보다 적게 판매됐다.
아반떼의 인기는 뛰어난 가격 경쟁력이 손꼽힌다. 아반떼는 1.6 가솔린 모델을 기준으로 차량 가격 2,034만 원부터 시작한다. 연식 변경 모델 출시와 함께 가격이 소폭 인상됐지만, 여전히 비슷한 가격대 차량 중 가장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한동안 큰 인기를 끌었던 소형 SUV는 여전히 인기가 있지만, 아반떼 대비 높은 시작 가격이 단점으로 손꼽힌다. 반면 아반떼는 더 낮은 가격에 넉넉한 2열 공간과 뛰어난 연비까지 모두 갖춰 만족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준으로 최대 21.1km/L로 국내에서 판매 중인 모델 중 최고 수준의 연비를 자랑한다. 1.6 가솔린 모델 역시 복합 연비는 최대 15km/L로 매우 우수하며, 실연비는 20km/L 수준이라는 실제 차주들의 평가도 많다.
덕분에 아반떼는 일반 모델의 판매량이 압도적이다. 지난 9월 판매량을 기준으로 일반 모델은 6,526대가 판매됐으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963대, 고성능 N 모델은 186대가 판매됐다.
한편, 현대차 아반떼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판매 중인 유일한 국산 준중형 세단이며, 내년 중순경 풀체인지 모델 출시가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