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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utobuff Jul 03. 2020

2020년 6월, 1만 대 이상 판매된 4개 모델은?

지난 6월 국산 5개 제조사는 내수시장에서 총 173,797대를 판매했다. 5월 대비 21% 증가한 수치인데, 6월을 마지막으로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조치가 70%에서 30%로 축소됨에 따라 신차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판매량이 높은 상위권 모델은 주로 출시 1년 이내의 신차가 많았는데, 특히 상위 4개 순위 모델은 월 판매량이 1만 대를 넘어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디자인의 승리,

기아 K5 (10,145대)

기아자동차의 중형 세단 K5는 지난 한 달 동안 10,145대가 판매됐다. K5는 1세대 모델 출시 당시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잠시 형제 모델인 현대 쏘나타의 판매량을 앞섰으나, 이후 꾸준히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작년 12월 3세대 모델 출시와 함께 국산 중형 세단 판매량 1위 자리를 차지했고,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K5의 판매량이 쏘나타 판매량보다 꾸준히 앞서고 있는 것은 호불호가 강한 쏘나타의 디자인과 보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K5의 디자인 차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과거 중형 세단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중형 세단=쏘나타’라는 인식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강했다면, 최근 중형 세단을 구매하는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고, 차량 구매 시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두 모델의 플랫폼, 파워트레인이 동일한 만큼 앞으로 K5의 판매량이 꾸준히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각떼 오명 탈피,

현대 아반떼 (10,875대)

지난 4월 7세대 모델을 출시한 현대 아반떼는 지난달 10,875대가 판매됐다. 최근 SUV, 대형 세단의 인기가 높은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 3위를 달성한 것은 의미 있는 결과다. 특히 아반떼는 지난 6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디자인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적이 있다. 기존 차분하고, 단정했던 아반떼 AD의 디자인은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삼각형이 강조된 강렬한 디자인으로 바뀌었고 소비자들의 반감을 샀다.

하지만 7세대 아반떼가 출시되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기존의 과감한 페이스리프트 디자인은 더 과감한 신형 아반떼의 디자인으로 넘어가기 위한 교두보였다. 신형 아반떼는 과감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외관 디자인과 차급을 뛰어넘는 실내 디자인, 안전, 편의사양으로 호평받았고, 판매량으로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대형을 넘보는 중형 SUV,

기아 쏘렌토 (11,586대)

기아자동차의 중형 SUV 쏘렌토는 11,586대가 판매되어 판매량 1만 대를 가볍게 넘겼다. 경쟁 모델인 현대 싼타페(4,901대)보다 2배 이상 많이 팔릴 만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월 풀체인지 모델 출시 당시 하이브리드 미인증 문제로 이미지에 타격이 있었지만,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하고 대형 SUV에 버금가는 실내 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 달 경쟁 모델인 싼타페 역시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신규 플랫폼을 적용 및 상품성을 강화해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싼타페에는 6인승(2열 독립시트) 모델이 없고, 쏘렌토에는 6인승 모델이 있고, 페이스리프트 후 디자인이 역행했다는 논란이 있어 쏘렌토가 꾸준히 판매량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플래그십 세단이 판매량 1위?

현대 그랜저 (15,688대)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인 그랜저는 15,688대가 판매되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작년 11월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 그랜저는 사전계약 당시 3만 2천여 대가 사전계약될 만큼 많은 관심 속에서 출시됐다. 이후 2월을 제외하고 꾸준히 국산차 판매량 1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랜저 역시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디자인 논란과 최근 2.5 가솔린 엔진 오일 소모 논란이 있었지만, 그랜저가 갖고 있는 이미지 자체만으로 많은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 법인 차량 등으로 인기가 높은 차종으로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토버프(kiyeshy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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