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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utobuff Jul 05. 202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현실적인 친환경차인 이유는?

국내 시장에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이 비싼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는 정부의 보조금으로 확대되고 있고,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구입 보조금이 사라진지 오래됐지만,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이와 달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저조한 판매량을 보이며,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전기차의 친환경성과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장점을 섞어 놓은 자동차로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에 교두보 역할을 하는 중요한 모델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일반 하이브리드 자동차보다 높은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순수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고, 충전기를 이용한 배터리 충전도 가능하다. 또한 내연기관도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충전이 불가할 경우 주유만 하면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운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국내 친환경차 구입 보조금 정책이 수소차와 전기차에 치중되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외면받고 있다. 2020년 친환경차 구입 보조금은 국가 지원 금 기준으로 전기차가 최대 820만 원, 수소차가 2,250만 원이며, 지자체 보조금을 더할 경우 전기차는 최대 1,000만 원, 수소차 역시 1,000만~2,000만 원의 추가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국고 보조금 500만 원이 전부이고, 이 마저도 300대가 한정이다.

게다가 전기차나 수소차가 갖고 있는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등 추가 혜택을 누릴 수 없고, 일반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비슷한 수준의 혜택을 받는다. 때문에 친환경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확실한 전기차를 구매하거나, 충전에서 자유로운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친환경성도 무시할 수 없다. 국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배터리 완충 시 40km를 순수 전기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도심에서 일반적인 출퇴근, 근거리 이동에 충분한 용량으로 매일 충전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순수 전기차처럼 배출가스 배출 없이 운행이 가능하다.

또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완속 충전만 가능한데, 아파트 주거문화를 가진 국내 상황을 고려했을 때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일반적인 아파트 주차장의 전기차 충전기는 완속 충전기가 설치되는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완속 충전으로 3~4시간이면 충전이 가능하다. 반면 전기차는 완속 충전기 기준 9~10시간 이상 소요될 만큼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이처럼 평일에는 완속 충전기를 이용해 순수 전기차처럼 활용하고, 주말에 장거리 주행을 할 때에는 주유를 통해 일반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차 역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지만, 최근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어 휴게소에서 충전할 경우 대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대비 불편함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 국산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 저하로 단종 추세다. 현대 쏘나타, 아이오닉, 기아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단종이 대표적이다. 최근 출시한 신형 싼타페 역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공개됐지만,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다행히 수입차 시장에서는 꾸준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하고 있지만, 대중 모델로 확대되긴 어려워 보인다. 이처럼 국내 시장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지만, 현실적인 친환경차로 다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오토버프(kiyeshy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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