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21일 중장기 선행연구 차원에서 산업부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전기자동차 무선 충전 플랫폼’을 전시하고 차세대 친환경 미래 선도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서울 강남의 코엑스(COEX) 그랜드볼룸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리는 ‘2022 전파방송산업 진흥주간’ 행사로 21일~22일까지 양일간 무선전력 우수제품들과 함께 쌍용차 첫 전기SUV 코란도 이모션을 활용한 무선 충전 플랫폼을 선보인다.
쌍용차가 이번에 선보이는 ‘전기자동차 무선 충전 플랫폼’은 61.5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한 코란도 이모션에 22kW 무선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충전하는데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일반적인 완속 충전기 대비 빠른 충전속도다. 무선충전은 유선 충전 시스템의 케이블 무게로 인한 고객 불편함 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쌍용차는 충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기술을 추가로 개발하고 있다고 있으며, 여기에 정차 중 무선 충전뿐만 아니라 급전선로를 통해 주행 중에도 충전될 수 있는 새로운 혁신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기존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용량을 1/3 수준으로 줄이고, 전기차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금처럼 큰 배터리를 적용하지 않아도 주행 중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경우 비슷한 컨셉을 활용한 고속도로를 시범 운행 중이다. 대형 전기트럭의 고속도로 장거리 운행을 위해 전력 공급 케이블과 트럭 루프에 팬터그래프를 적용해 지속적으로 전력을 공급받는 방식이다. 급전선로가 상단에 노출된 방식을 활용하고 있는데, 앞으로 무선 급전선로를 바닥에 매설한다면, 미관과 편의성을 모두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자동차연구원 및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전기연구원, 연세대학교, ㈜동양이엔피, ㈜바이에너지 등과 산업부 국책과제 ‘전기자동차용 고안전/고편의성 무선 충전 플랫폼 상용화 개발’에 참여하여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으며, 실차 검증 및 신뢰성 시험을 거쳐 양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토버프(knh@autobuf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