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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utobuff Nov 25. 2022

"안팔리더니 결국…" 봉고3 LPG 단산 결정 이유가?

국내 유일의 1톤 LPG 트럭인 봉고 3 LPG가 생산 중단된다. 업계 소식에 따르면 봉고 LPG의 계약을 이달 종료하고, 생산을 중단한다. 봉고 3는 국내 1톤 트럭 라인업 중 유일한 LPG 모델이다.

기아 봉고 3 LPG

이번 봉고 3 단산 원인 중 하나는 저조한 판매량이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봉고 LPG는 봉고 1톤 라인업 중 가장 판매량이 저조하다.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봉고 디젤은 13,510대, EV는 5,751대, LPG는 5,166대가 판매됐다.


최근 환경 규제로 디젤차의 인기가 줄어들고 있지만, 봉고는 여전히 디젤차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대기 역시 디젤은 10개월 이상 소요되며, 전기차도 7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기차는 보조금 지급 등 고려해야할 점이 많다.

기아 봉고 3 라인업

가격 역시 봉고 LPG가 가장 저렴하다. 봉고 1톤 킹캡 LPG 모델의 가격은 1,674만 원부터 시작한다. 봉고 1톤 킹캡 디젤모델의 가격이 1,825만 원인 것을 고려하면, 151만 원 더 저렴하다. 또한 디젤 대비 유류비도 저렴하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봉고 LPG도 제법 인기가 있을 것 같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먼저 노후된 엔진이다. 봉고 LPG의 세타 2.4리터 LPi엔진은 어느덧 15년이 된 노후 파워트레인이다. 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23kg.m로 디젤 파워트레인 대비 마력은 조금 24마력 높지만, 최대토크가 7kg.m정도 낮다. 오래된 엔진인 만큼 단산 후 차기 모델에 신규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 봉고 3 6단 수동변속기

무엇보다도 봉고 LPG는 5단 수동변속기 단일 모델로 운영된다. 디젤 모델은 6단 자동변속기가 기본, 5단 자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 최근 1톤 트럭 및 상용차도 자동변속기 선택 비율이 높아지며, 상용차 역시 자동변속기가 필수 옵션으로 자리 잡은 만큼 LPG 모델의 경쟁력이 떨어진다.


한편, 업계에서는 봉고 LPG는 약 1년 정도 단산 된 후 4세대 봉고 모델 출시와 함께 LPG 모델을 재출시 할 것으로 알려졌다. 4세대 봉고는 배출가스 규제 대응 및 자동변속기도 탑재될 전망이다.


오토버프(knh@autobuf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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