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G90의 테스트카가 포착됐다. G90은 현행 4세대 모델로 출시된 지 약 15개월이 지났다. 이번에 포착된 제네시스 G90 테스트카는 해외에서 레벨 3 자율주행 시스템 테스트 주행 중 포착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스에 게재된 제네시스 G90 테스트카는 전면 그릴과 범퍼가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다. 이 외에 부분은 위장막이 없는 것으로 보아 별도의 디자인 변경은 이뤄지지 않으며, 레벨 3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위한 신규 센서가 전면 그릴에 부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 역시 변화가 없지만, 그릴 안쪽에 자리 잡고 있는 두 개의 라이다(Lidar) 센서가 눈에 띈다. 라이다는 레이더와 달리 물체와의 거리뿐만 아니라 물체의 형상 등 주변의 모습 정보를 정밀하게 수신할 수 있는 센서다.
신형 G90에는 두 개의 라이다 센서가 탑재되어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HDP(Highway Driving Pilot)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기존에 사용하던 HDA(Highway Driving Assist) 대비 고차원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HDP는 새롭게 추가되는 라이다 센서뿐만 아니라 기존 레이더 센서, 카메라 센서 등 다양한 센서를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전한 자율주행을 돕는다.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로 차량이 운전자의 개입을 요청하기 전까지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도 무방하다.
신형 G90은 ADAS 개선과 함께 파워트레인 선택 폭도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롱휠베이스 모델에서만 선택할 수 있었던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엔진을 일반 세단 모델에서도 선택 가능하다. 3.5리터 가솔린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엔진은 최고출력 415마력, 최대토크 56kg.m를 발휘한다.
제네시스 신형 G90은 가격이 현행 모델 대비 크게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차량 가격이 지속 인상되고 있고, 새롭게 탑재되는 라이더 센서는 다른 센서 대비 고가이기 때문이다.
한편, 제네시스 신형 G90은 올해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G90을 시작으로 HDP 기술이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오토버프(knh@autobuf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