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수)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EV9의 디자인이 정식 공개됐다. EV9은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최대한 반영해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완성했고, 실내 역시 콘셉트카에서 보여줬던 여유로운 공간과 활용성을 높여주는 회전 시트 등을 적용해 호평을 받았다.
또한 현대차와 기아 모델 중 최초 3분할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V9에 적용된 3분할 디스플레이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그리고 여기에 5인치 디스플레이를 나란히 배치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다.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나란히 배치된 디스플레이 구성은 최신 현대차, 기아 모델에서 볼 수 있는 구성이다. 이 사이에 5인치 디스플레이가 추가되었는데, 5인치 디스플레이의 역할은 공조 정보 확인 및 공조 관련 조작이다. 통상적으로 센터페시아 중앙부에 위치하던 공조 디스플레이와는 전혀 다른 구성이다.
먼저 공조 디스플레이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로 이동하며, 운전자가 공조 관련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센터페시아 중앙 부분의 디스플레이가 사라지고, 기어 변속 레버는 칼럼 기어 레버로 변경되며, 센터페시아와 센터 콘솔 부분을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기아 EV9의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의 가장 큰 장점은 터치 디스플레이 공조기와 물리 버튼 공조기의 장점을 모두 합쳤다는 것이다. EV9은 운전 중 직관적인 조작이 필요한 공조기 온도와 풍량 조절 버튼은 센터페시아 사이에 물리 버튼으로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최신 기아의 공조 조작 방식이었던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조작계 대비 사용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전환 조작계는 하나의 터치 디스플레이를 버튼을 이용해 두 시스템을 전환해가며 사용해야 했다. 하이테크한 느낌은 있지만, 운전 중 사용하기에는 직관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한편, 기아 EV9은 이번 달 말 세부 제원을 공개하고, 오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실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오토버프(knh@autobuf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