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출시한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가 최근 긴급제동 오작동으로 인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 신형 그랜저는 브랜드 플래그십 세단 모델로 전방충돌 방지 보조 등을 포함해 다양한 안전사양, 편의사양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최근 그랜저 동호회 등 커뮤니티에 신형 그랜저 모델이 긴급제동 오작동 관련된 글이 다수 게재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긴급제동 기능이 오작동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함께 게재되어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긴급제동 기능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 중 하나다. 선행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줄이거나 전방의 정지 차량, 보행자, 자전거 탑승자 및 교차로 대향차와의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경고로 알려준 후 충돌 위험이 높아지면 자동으로 제동까지 도와주는 기능이다.
현재 발생하는 문제는 전방에 충돌 위험이 감지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긴급제동 기능이 작동하는 것이다. 긴급제동은 이름 그대로 급정거를 하기 때문에 차량 탑승객이 급제동으로 인한 충격을 느끼거나 후방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이 문제는 에디터 역시 시승 중 겪은 바 있다. 올해 초 그랜저 2.5리터 가솔린 캘리그래피 모델 시승 당시 차량 반납을 위해 주차장 3층 램프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긴급제동 기능이 작동했다. 당시 후방 차량이 거리를 두고 있어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충분히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현재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차주들은 전방충돌 방지 기능의 민감도를 낮추거나, 아예 끄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전방충돌 방지 기능 민감도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 설정 항목에서 변경 가능하다.
한편, 현대차 신형 그랜저는 올해 ECU, LED 구동 모듈, 전동 트렁크 등 결함으로 인해 8건의 무상수리를 진행 중이다.
오토버프(knh@autobuf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