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포터 2와 기아 봉고 3의 단종 소식이 전해졌다. 현대차 포터 2와 봉고 3 디젤 엔진 단종으로 인한 빈자리는 새로운 LPG 파워트레인으로 대체될 예정이며, 2024년 출시 출시를 목표로 설비 공사가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포터 2와 봉고 3는 국내 자영업자는 물론 법인 차량으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현행 모델은 2.5리터 디젤 모델과 전기차 모델로 운영 중이다. 환경 문제 등으로 인해 디젤 엔진 인기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두 모델은 전기차의 주행거리 한계로 인해 디젤 모델 판매 비중이 높다.
기아 봉고 3의 경우 LPG 모델이 운영됐지만, 저조한 판매량으로 인해 지난해 단산됐다. LPG 모델은 6단 수동변속기만 선택할 수 있었고, 디젤 엔진 대비 낮은 토크로 인해 중량짐을 옮길 때 힘이 부족하다는 현장의 의견이 다분했기 때문이다.
이번 디젤 모델 단종으로 인해 LPG 엔진이 다시 부활할 예정이다. 포터 2의 경우 LPG 모델이 약 21년만에 다시 부활하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 시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개선된 LPG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전망이다.
업계 소식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엔진은 3세대 T-LPDI 엔진이다. LPI 엔진에 터보차저를 적용한 직분사 엔진으로 출력과 토크를 높인 엔진이다. LPG 터보 엔진은 디젤, 가솔린 엔진에 비해 열관리가 어려워 내구성 확보가 어려워 그 동안 사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포터 2와 봉고 3에 적용하기 위한 실증 테스트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출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2.5리터 디젤 엔진을 대체하기 충분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업계 소식에 따르면 스타리아 3.5리터 LPG 엔진과 유사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동변속기 사양도 추가될 전망이다.
갑자기 포터 2와 봉고 3 모델의 디젤 엔진 단종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대기관리권역법 개정안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대기관리권역 내 어린이 통학버스와 소형 화물차의 신규 경유차가 등록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모든 차를 전기차로 대체할 수 없는 만큼 LPG 엔진이 대체재로 투입되는 것이다.
한편, 현대차는 포터 2 LPG 모델 외에 소형 물류 운송을 위한 스타리아 기반의 화물밴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버프(knh@autobuf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