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인도서 2,900만 원대 ‘카렌스 클라비스 EV’ 공개
전기차 시장의 ‘가성비’ 기준이 다시 한 번 뒤바뀌었다. 기아가 인도에서 공개한 신형 7인승 전기 SUV, ‘카렌스 클라비스 EV’가 그 주인공이다.
단 2,900만 원의 시작 가격에 490km 주행 거리, 풍부한 편의 사양까지 갖춘 이 모델은 공개 직후부터 전 세계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왜 이런 차는 한국에 안 나오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카렌스 클라비스 EV는 단순한 SUV가 아니다. SUV 특유의 강인한 스타일 위에 미니밴의 공간 활용성을 얹어, 다인승 패밀리카로서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기아의 ‘오퍼짓 유나이티드’ 디자인 철학을 반영한 외관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등으로 미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단단한 차체는 실용성과 안전성 모두를 담보한다.
실내에 들어서면 이 차가 단지 저렴한 전기차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기본 제공되는 3열 7인승 좌석 구조와 함께,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가 통합된 26.6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는 고급차 못지않은 디지털 감성을 선사한다.
기어 노브를 없앤 플로팅 타입 센터 콘솔은 넓은 수납공간을 제공하며, 가족 단위 사용자에게 특히 유리하다.
카렌스 클라비스 EV는 실용성을 위해 두 가지 배터리 사양으로 출시된다. 기본 모델은 42kWh 배터리를 장착해 404km(MIDC 기준)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최고 출력은 133마력이다. 장거리 운전을 고려한 롱레인지 모델은 51.4kWh 배터리와 169마력 출력으로, 최대 490km까지 달릴 수 있다.
100kW급 DC 고속 충전 기능은 물론, V2L 기능까지 갖춰 캠핑이나 야외 활동 시 외부 기기 전원 공급도 가능하다. 이처럼 실용성과 기술을 모두 잡은 설계는 동급 차량 중에서도 눈에 띄는 강점이다.
이 차의 가장 큰 충격은 바로 가격이다. 인도 시장 기준, 약 2,900만 원이라는 가격에 7인승 좌석, 490km 주행 거리, 고속충전, V2L, 그리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1열 통풍 시트, BOSE 프리미엄 오디오, 파노라마 선루프 등 편의 사양도 빠짐없이 챙겨, '이 가격이 가능한가'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단순히 저렴한 전기차가 아니라, 품질과 상품성을 모두 갖춘 모델이라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도 주목하고 있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는 보조금 수령 시 더 낮은 가격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비자들 사이에 ‘국내 출시 요청’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아 카렌스 클라비스 EV는 단지 인도 시장만을 위한 전략 모델이 아니다. ‘가성비’라는 단어를 재정의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신호탄이다. 가격, 공간, 성능, 편의사양 그 어느 하나 놓치지 않은 이 전기 SUV는 향후 동남아, 중동 등 신흥 시장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 진출할 경우, 7인승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제 모든 관심은 이 ‘인도산 전기차’가 어디까지 뻗어 나갈지에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