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 깜짝 놀란 디자인"... 장막 벗은 EV 모델

네오룬 콘셉트 그대로 담은 GV90, 2026년 출시 임박

by AUTONOLOGY


Genesis-GV90-Design1.jpg 제네시스 GV90 테스트카 / 사진=@wilcoblok

제네시스가 또 한 번 ‘디자인의 정점’을 찍는다. 브랜드 최초의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 GV90이 위장막을 거의 걷어낸 모습으로 포착되며 자동차 마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큰 화제를 모은 ‘네오룬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놀라울 정도로 충실히 계승한 이번 GV90은, 단순한 신차 그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콘셉트카 실물화… 양산차라고 믿기 힘든 디자인

Genesis-GV90-Design2.jpg 제네시스 GV90 테스트카 / 사진-carscoops

GV90 테스트카의 모습이 공개되자마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외관만 보면 콘셉트카와 거의 다를 바 없을 정도다. 전면부는 MLA 타입의 두 줄 헤드램프와 중앙을 가로지르는 주간주행등이 압도적인 인상을 남기며, 전기차 특유의 미래지향적인 감성을 완성했다.

Genesis-GV90-Design3.jpg 제네시스 GV90 테스트카 오토플러시 도어 / 사진=숏카

측면에서는 콘셉트카의 상징이었던 B필러 없는 코치도어 대신, 현실적인 오토플러시 도어와 22인치 대형 휠을 적용해 고급감을 유지하면서도 양산형다운 실용성을 반영했다. 후면부 역시 두 줄 테일램프와 가변식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가 어우러져 대형 SUV로서의 존재감을 극대화한다.


1,200km 달리는 EREV까지… 전기차의 새로운 해석

Genesis-GV90-Design5.jpg 제네시스 GV90 테스트카 / 사진=carscoops


GV90이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파워트레인 구성이다. 기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을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 모델 외에도,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 모델이 추가된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와 충전 인프라의 한계를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다.


EREV는 엔진을 바퀴가 아닌 배터리 충전에만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특유의 조용하고 매끄러운 주행 질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충전 걱정 없이 최대 1,200km를 달릴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는 장거리 운전이 잦은 고급 SUV 고객들에게 확실한 대안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내는 ‘움직이는 라운지’… 플래그십다운 고급감

Genesis-GV90-Design4.jpg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실내 디자인 / 사진=제네시스

GV90의 실내는 단순한 고급을 넘어선 ‘환대’의 개념으로 설계됐다. 네오룬 콘셉트의 디자인 철학이 반영된 인테리어는 보랏빛 가죽, 스웨이드 등 최고급 소재로 마감되어 탑승자에게 시각적, 촉각적 만족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특히 2열에는 에르고 모션 시트를 갖춘 독립 4인승 구성도 제공될 예정으로, 뒷좌석 승객의 안락함을 극대화한다.


기술적 진보도 돋보인다. 16:9 와이드 비율의 대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버튼 하나로 화면이 오르내리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적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GV90이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진정한 ‘움직이는 라운지’를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Genesis-GV90-Design6.jpg 제네시스 GV90 테스트카 / 사진=carscoops

제네시스 GV90은 단순한 대형 SUV가 아니다. 디자인, 기술, 실용성, 그리고 럭셔리의 모든 요소가 집약된 새로운 플래그십의 탄생이다. 2026년 1분기 순수 전기 모델을 시작으로, 2027년에는 EREV 모델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GV90은 제네시스가 단순히 전기차 시장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그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야심찬 선언이기도 하다. 이제 모든 관심은 이 '움직이는 콘셉트카'가 실제 도로 위에서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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