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계면활성제가 만든 대시보드 가죽 갈라짐… 복원비만 최소 30만원
깨끗하게 보이길 바라는 마음에 무심코 뽑아 쓰는 물티슈 한 장. 하지만 그 행동이 당신의 자동차를 서서히 망가뜨리고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편의점에서 흔히 구매할 수 있는 물티슈에는 강력한 화학 성분이 포함돼 있어 자동차 내장재에 치명적인 손상을 남긴다. 한 번의 실수가 몇십만 원의 복원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 지금부터 확인해보자.
물티슈가 가장 먼저 공격하는 곳은 대시보드다. 여름철 강한 햇빛으로부터 내장재를 보호하는 UV 코팅은 물티슈 속 알코올에 쉽게 녹아내린다. 시간이 지나면 끈적임이 시작되고, 결국 허옇게 떠오르는 백화 현상과 거북이등처럼 갈라진 표면이 나타난다. 이 경우 복원 비용은 기본 30만 원 이상이다.
두 번째 피해자는 가죽 시트다. 물티슈에 들어있는 계면활성제는 가죽 본연의 유분을 빼앗아 푸석하고 갈라진 표면으로 바꿔버린다. 세 번째는 내비게이션 화면이다. 빛 반사를 줄이기 위한 논글레어 코팅이 손상되면, 닦을수록 화면은 더 뿌옇게 변하고 시인성은 급격히 떨어진다.
물티슈 속에는 알코올, 계면활성제, 향료, 보존제 등 10가지가 넘는 화학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이 중 ‘알코올’은 강한 용해 작용으로 플라스틱과 코팅층을 녹이고, ‘계면활성제’는 유분층을 제거하는 세정 기능을 가진다. 사람의 피부에는 자극이 적게 설계됐을지 몰라도, 자동차 내장재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15년 경력의 자동차 디테일링 전문가는 “물티슈로 닦은 차량은 겉보기에 깔끔할지 몰라도, 실제로는 손상이 내부에서 시작되고 있는 것”이라며 “수년간 관리 안 한 차량보다 복원이 더 까다로운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자동차 실내 청소에 있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도구는 바로 ‘극세사 타월’이다. 표면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먼지와 오염물을 부드럽게 제거할 수 있어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가장 기본적인 사용법은 간단하다.
1단계: 가벼운 먼지는 마른 극세사 타월로 살살 닦아낸다.
2단계: 얼룩이나 찌든 때가 있는 경우, 극세사 타월에 물을 아주 소량만 묻혀 닦아낸 뒤 마른 타월로 즉시 물기를 제거한다.
3단계: 전문적인 관리를 원한다면, 자동차 실내 전용 클리너를 극세사 타월에 소량 분사해 사용하는 방식이 가장 안전하다. 이때 절대 클리너를 내장재에 직접 분사해서는 안 된다.
물티슈는 분명 편리하다. 하지만 자동차라는 고가의 자산에는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 대시보드의 백화, 가죽 시트의 갈라짐, 내비게이션 화면의 손상까지… 모두가 무심코 뽑아 든 물티슈 한 장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오늘 당장 차 안의 물티슈를 치우고, 극세사 타월 하나만 준비해 보자. 단순한 습관 하나가 수십만 원의 수리비를 아끼는 것은 물론, 당신의 차량을 더 오랫동안 깨끗하게 지켜주는 최고의 보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