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스만, 픽업트럭 시장 35% 점유하며 ‘KGM 제국’ 무너뜨리다
수십 년 동안 독주하던 픽업트럭 시장의 질서가 단 한 대의 차량으로 무너졌다. 무쏘 스포츠부터 렉스턴 스포츠까지 이어진 KGM의 독주는 2025년 봄, 기아의 새로운 도전자인 ‘타스만’ 앞에 힘없이 무너졌다.
출고 시작 단 5개월 만에 시장 점유율 35%를 기록하며 ‘픽업트럭의 제왕’으로 우뚝 선 기아 타스만. 그 등장은 단순한 신차 출시가 아닌, 시장 전반의 흐름을 바꿔놓은 전환점이었다.
기아 타스만의 첫 등장부터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3월 말 본격 출고 이후 8월까지 단 5개월 만에 5,937대가 등록되며 전체 픽업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점유했다.
이는 오랜 시간 시장을 지배해 온 KGM 렉스턴 스포츠의 입지를 한순간에 흔든 기록이었다. 같은 기간 렉스턴 스포츠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2,389대에 그쳤고, 올해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33.8%나 줄었다.
한때 월 1,400대 이상을 꾸준히 팔던 렉스턴 스포츠는 타스만의 공세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오랜 독점의 시대가 무너지는 데 걸린 시간은 단 5개월에 불과했다.
기아 타스만의 성공은 단지 뛰어난 제품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타스만은 픽업트럭의 존재 이유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정의를 내렸다. ‘생업용 차량’이라는 전통적 인식을 넘어, ‘나를 위한 차’, ‘라이프스타일의 확장’이라는 방향으로 소비자들을 이끈 것이다.
실제로 타스만 구매자의 99.7%가 자가용으로 등록했으며, 92% 이상이 4륜구동 모델을 선택했다. 이는 레저와 아웃도어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고객층이 타스만을 선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아 타스만이 시장에서 빠르게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데는 그 자체의 성능이 큰 역할을 했다. 전장 5,410mm, 전폭 1,930mm, 전고 1,870mm에 달하는 큼직한 차체는 픽업트럭 본연의 강인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며, 3,270mm의 긴 휠베이스는 넉넉한 2열 공간과 안정적인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적재함은 넓고 개방감이 뛰어나 각종 레저 장비나 캠핑 용품을 싣기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도심 주행에서도 부담 없는 승차감은 운전자를 만족시킨다. 이러한 요소는 타스만이 단순한 ‘일하는 차’를 넘어, 다양한 일상에 스며들 수 있는 ‘생활형 픽업’으로 자리 잡게 한 핵심 요소다.
타스만의 심장은 이미 기아 SUV 라인업에서 검증된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다.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kg.m의 강력한 퍼포먼스는 8단 자동변속기와 만나 어떠한 도로 조건에서도 부드럽고 힘 있는 주행을 가능하게 만든다.
특히 저회전 구간부터 발휘되는 강한 토크는 무거운 짐을 견인하거나 험로를 주파할 때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이처럼 강력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시작가는 3,68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 가격대는 성능과 상품성을 고려했을 때 소비자에게 충분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고성능을 원하는 사용자에게도, 가성비를 중시하는 실용 소비자에게도 모두 어필할 수 있는 절묘한 지점이다.
기아 타스만의 등장은 단순한 신차 출시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오랜 시간 고착되어 있던 시장의 지형을 단숨에 재편했으며, 픽업트럭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타스만은 ‘일하는 차’가 아닌 ‘즐기는 차’, ‘나를 위한 차’로 픽업트럭을 재정의했고, 그 결과로 수십 년 아성도 무너뜨릴 수 있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픽업트럭의 기준은 이제 타스만이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