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넣었을까”… 외면받는 수백만 원 짜리 차량 옵션

ISG부터 파노라마 선루프까지, 운전자들이 후회하는 비싼 자동차 옵션

by 오토스피어
car-options-guide-regret-vs-must-have1.jpg 잘 사용하지 않는 비싼 자동차 옵션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새 차를 계약하는 순간, 우리는 종종 냉정함을 잃는다. 화려한 기술 설명, ‘풀옵션’이라는 유혹, 그리고 ‘언젠가 필요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가 수백만 원짜리 옵션 선택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출고 후 몇 달이 지나면, 현실은 달라진다. 늘 손이 가는 기능은 한정적이고, 어떤 버튼은 그 존재조차 잊힌다. 많은 차주들이 입을 모아 후회하는, 비싼 값 주고 선택했지만 정작 활용도는 낮은 자동차 옵션들을 짚어봤다.


꺼두는 게 일상, ISG의 딜레마

car-options-guide-regret-vs-must-have2.jpg ISG 버튼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ISG(Idle Stop & Go)는 정차 시 엔진을 자동으로 꺼 연료를 아끼는 기능이다. 하지만 잦은 재시동에 따른 진동, 정숙성 저하, 특히 여름철 에어컨 끊김 현상 등으로 불만이 커진다.


운전자 대다수는 “시동 꺼지는 순간 답답함이 몰려온다”며 상시 OFF 상태로 설정한다. 연비 절감이라는 약속보다 배터리와 스타터 모터 수명 저하라는 걱정이 앞서는 현실이다.


자동이 더 불편하다? 실효성 떨어지는 첨단 기능들

car-options-guide-regret-vs-must-have3.jpg 자동 에어컨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동 에어컨도 많은 운전자들이 기대와 다르게 느끼는 옵션 중 하나다. 설정 온도에 따라 자동 조절되는 시스템이지만, 뜨거운 차량 내부에서 빠른 냉풍을 원하는 사용자의 즉각적인 체감 요구에는 역부족이다. 결국 풍량을 수동 조작하는 일이 잦아지며 자동 모드의 존재 의미가 퇴색된다.


car-options-guide-regret-vs-must-have4.jpg 자동 주차 보조 시스템 / 사진=기아


비슷한 예로 자동 주차 보조 시스템도 있다. 초창기에는 신기한 기능이었지만, 느린 반응 속도와 제한된 공간 인식력으로 인해 “내가 직접 주차하는 게 훨씬 빠르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H3: 비싼 감성 옵션의 현실, 파노라마 선루프의 명암

car-options-guide-regret-vs-must-have5.jpg 파노라마 선루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감성적인 만족을 위해 선택한 파노라마 선루프도 실사용자들 사이에선 ‘후회 옵션’으로 자주 언급된다. 개방감과 채광을 기대했지만, 국내의 미세먼지와 강한 햇볕은 선루프 사용을 꺼리게 만든다.


결국 열지 않는 ‘고가의 창문’으로 전락할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나며 풍절음, 고무 실링의 경화, 누수 등 유지 관리에 따른 스트레스까지 더해진다. 수백만 원을 들인 옵션이 1년에 몇 번 열릴까 싶은 순간, 후회의 감정은 깊어진다.


쓸모보다 실용, 후회 없는 옵션 선택의 기준

car-options-guide-regret-vs-must-have6.jpg 어라운드 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렇다면 어떤 옵션이 실제 운전자에게 가치를 줄까? 핵심은 ‘자주 쓰고, 체감 효과가 확실한 것’이다. 통풍 시트는 여름철 실내 열기에서 오는 불쾌감을 해소하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은 장거리 주행 시 운전 피로를 현저히 낮춰준다.


또한 어라운드 뷰 모니터는 좁은 골목이나 주차장에서 운전자의 시야를 보완하며, 사고 예방에도 큰 도움을 준다. 이처럼 운전의 불편함을 실제로 줄여주는 기능이야말로 진짜 ‘가치 있는 옵션’이다.


car-options-guide-regret-vs-must-have7.jpg 각기 다른 옵션의 기아 EV9 / 사진=기아 홈페이지 캡처


자동차 옵션은 일종의 투자다. 하지만 그 투자가 매일 운전에 얼마나 도움을 주는지, 나의 라이프스타일과 얼마나 맞는지를 따져보지 않으면 결국 ‘비싼 장식품’이 되어버릴 수 있다.


신차 계약서에 체크한 그 기능들, 지금도 꾸준히 쓰이고 있는가? 기술이 아닌 사람을 중심에 둔 선택이야말로 후회 없는 자동차 생활의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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