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Y 제치고 1위”, 1년 만에 2만 5천대 돌파

기아 EV3, 500km 주행거리와 합리적 가격

by 오토스피어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는 우려 속에서, 기아의 EV3는 정반대의 답을 내놓았다. 출시 1년 만에 누적 등록 2만 5천 대를 넘어서며 테슬라 모델 Y를 제치고 국내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른 것이다. 단순히 저가형 보급 모델이 아닌, 가격 대비 성능과 효율을 모두 잡은 ‘가심비 전략’이 통한 결과다.


ev3_4.png 사진=기아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분석(2024년 7월~2025년 6월)에 따르면, 이 기간 기아 EV3는 총 25,067대가 신규 등록됐다. 이는 같은 기간 3,657대 판매에 그친 현대 코나 일렉트릭을 압도적인 격차로 따돌린 수치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소비자들의 선택이 가장 저렴한 모델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전체 판매 중 41.8%가 상위 트림인 ‘어스 롱레인지’였다. 이는 전기차 구매 기준이 단순히 가격이 아닌 ‘1회 충전 주행거리’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ev3_2.png 사진=기아

EV3의 상품성은 수치로도 입증된다. E-GMP 플랫폼 기반의 차체는 전장 4,300mm, 전폭 1,850mm, 전고 1,560mm로 소형 SUV임에도 실내 공간을 여유롭게 확보했다. 롱레인지 모델은 81.4kWh 배터리를 탑재해 산업부 인증 기준 501km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283Nm 성능은 도심 주행과 고속 주행 모두에서 부족함이 없다.


가격 역시 매력적이다. 정부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적용하면 3천만 원대 중반부터 시작할 수 있어, “500km 이상 달리는 국산 전기차”를 기다리던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되었다.


ev3_3.png 사진=기아

EV3의 성공은 한국에만 머물지 않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된 유럽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전략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소형 SUV 경쟁이 치열한 유럽에서 거둔 성과는 상품성이 국제적으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결과, EV3는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명성을 굳혔다.


데이터는 EV3의 대중적 성공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전체 구매자의 67.6%가 개인 소비자였고, 그중에서도 경제력을 갖춘 40대 남성이 30.9%를 차지했다. 이는 EV3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국내 전기차 판매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지며 기아 전기차 라인업의 핵심으로 떠오른 EV3. 이제 곧 등장할 후속 모델 EV2와 함께, 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전략은 한층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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