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팰리세이드 2026 북미 올해의 차 수상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2026 북미 올해의 차(NACTOY)’ 유틸리티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현대차그룹은 누적 9번째 수상의 기록을 세웠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발표된 이 소식은 북미 하이브리드 시장의 확장 흐름 속에서 의미 있는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빠른 전기차 전환이 예상보다 지연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SUV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다.
NACTOY는 북미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동차 시상식 중 하나로, 미국과 캐나다의 자동차 전문 기자 50명이 직접 심사를 맡는다.
SUV 및 크로스오버 열풍을 반영해 2017년 신설된 유틸리티 부문에서, 올해는 현대 팰리세이드, 루시드 그래비티, 닛산 리프가 최종 후보로 경합을 벌였다.
심사위원 제프 길버트는 팰리세이드에 대해 “21세기 가족용 차량의 기준을 새로 쓴 모델”이라며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진보성과 실내 공간, 외관 디자인을 선정 이유로 언급했다.
2026년형 팰리세이드는 새롭게 개발된 이중 모터 기반 하이브리드 변속기를 중심으로 전동화 기술을 강화했다. 해당 시스템은 다양한 엔진과의 호환성을 고려해 설계돼, 차급에 맞는 출력과 연비 최적화를 가능케 한다.
미국 복합 기준 최대 연비는 14.5km/L, 주행거리는 965km를 넘기며 경쟁 SUV 대비 효율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특히 휠베이스 확장과 함께 실내 공간 활용도가 향상돼, 다인승 가족용 차량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이번 팰리세이드의 수상으로 현대차그룹은 총 9회의 NACTOY 수상 경력을 보유하게 됐다. 2009년 제네시스 세단을 시작으로, 2012·2021년 아반떼, 2019년 G70과 코나, 2020년 텔루라이드, 2023년 EV6, 2024년 EV9까지 이어지는 연속 수상 행진이 팰리세이드로 다시 한 번 이어졌다.
특히 최근 6년간 5개 차종이 연속으로 선정됐다는 점은 현대차그룹의 북미 내 경쟁력을 수치로 증명하는 대목이다. SUV 중심의 유틸리티 부문 수상만 5번으로, 브랜드 정체성과 시장 적응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북미는 여전히 충전 인프라 부족과 장거리 주행 불안 요소로 인해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번 수상은 단지 디자인이나 마케팅의 성공을 넘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성능·효율·상품성 측면에서 직접적인 소비자 평가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팰리세이드는 이미 카앤드라이버 ‘2026 10베스트 트럭&SUV’, IIHS 톱 세이프티 픽, iF·레드닷·IDEA 디자인 어워드까지 석권하며 글로벌 다방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전기차 전환의 과도기에서 하이브리드는 더 이상 대체제가 아닌 주류 선택지로 자리잡고 있다. 팰리세이드의 북미 올해의 차 수상은 현대차의 기술력과 소비자 통찰이 시장에 정확히 적용된 결과물로 평가된다.
특히 SUV 시장이 큰 북미에서 유틸리티 부문 수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하이브리드 SUV 중심의 전략이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좋은 차’를 넘어 ‘선택받는 차’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이번 수상을 통해 다시 한 번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