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EX90·ES90 앞세워 SDV 시대 선언
볼보코리아가 올해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를 넘어 차량의 모든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통합 제어하는 미래차 전략을 본격화하며, 전기 SUV ‘EX90’과 전기 세단 ‘ES90’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타면 탈수록 똑똑해지는 차’를 목표로, 차량이 사용자의 운전 패턴과 생활환경에 맞춰 스스로 진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올해 볼보의 가장 중요한 전기차는 EX90과 ES90이다. 각각 전기 SUV와 전기 세단의 플래그십으로, 글로벌 IT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코어 컴퓨팅 아키텍처'를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차량 내 각종 기능을 하나의 통합 소프트웨어로 제어하며, OTA(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주행 성능과 안전 기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까지 실시간 개선이 가능하다.
특히 EX90은 전장 5,037mm, 휠베이스 2,985mm로 대형 SUV 시장을 공략하고, ES90은 휠베이스 3,102mm에 달하는 대형 세단으로 승차감과 거주성 모두를 강조한다.
볼보코리아는 전기차로의 전환을 추진하면서도, 기존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병행하는 전략을 이어간다. XC90, S90 등 검증된 하이브리드 모델과 함께 신규 전기차를 투입하는 ‘투 트랙’ 포트폴리오를 통해 다양한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2025년 기준,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39% 증가한 1,427대를 기록했으며, 전체 판매는 1만 4,903대로 수입차 4위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EX30 등 소형 전기 SUV의 성공이 전동화 전환의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볼보의 SDV 전환은 차량뿐 아니라 소유 경험 전체를 아우른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ES90에는 라이다 센서, 레이더 5개, 카메라 7개 등 첨단 안전 센서를 기본 탑재해 사고 예방 능력을 대폭 강화한다.
또한 2022~2025년식 차량을 대상으로,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를 통한 유튜브·쿠팡플레이 등 OTT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업데이트를 확대 지원한다.
오프라인 네트워크도 강화 중이다. 대전·대구에 인증 중고차 센터 ‘볼보 셀렉트’를 신설하고, 울산 서비스센터는 확장 이전을 통해 접근성과 정비 효율을 높였다.
볼보코리아는 올해를 전동화·디지털화·프리미엄 서비스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한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병행하며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는 동시에, EX90·ES90을 통해 SDV 시대의 전환점을 열어가고 있다.
OTA 기술, 사고 방지 센서, 소프트웨어 중심 인터페이스 등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지능형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의미한다. 볼보의 전략은 '기계'가 아닌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가치에 기반하고 있으며, 이는 곧 브랜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