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그랑 콜레오스, 주행 만족도 9.8점 기록하며 다크호스 부상
기아 쏘렌토가 중형 SUV 시장의 강자라는 공식에 금이 가고 있다. 그 틈을 파고든 모델은 바로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
이 차는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실제 오너들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감은 “전기차보다 더 조용하다”는 극찬까지 이끌어냈다.
그랑 콜레오스를 타본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엔진이 없는 줄 알았다.” 실제로 388명의 E-테크 하이브리드 오너들이 매긴 주행 만족도 점수는 무려 9.8점. 소음, 핸들링, 코너링, 승차감 등 전반적인 주행 질감에서 “모난 데가 하나도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반응은 르노의 독자적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E-테크의 성능에서 비롯된다. 저속 구간에서 적극적으로 전기모터가 개입해 마치 전기차처럼 부드럽고 정숙한 주행을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덕분에 도심 주행은 물론 장거리 운전까지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의 또 다른 강점은 ‘가격을 뛰어넘는 사양 구성’이다. 시작가는 3,761만 원으로 쏘렌토 하이브리드보다 약 120만 원 낮지만, 기본 트림부터 탑재된 사양은 경쟁차를 압도한다.
19인치 휠, 앞좌석 통풍 시트,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어라운드 뷰 모니터 등, 일반적으로 상위 트림에나 적용될 법한 사양들이 ‘테크노’ 트림에서 기본으로 제공된다. 오너들은 “옵션 장난 없다”, “가격 대비 만족감이 상상 이상”이라며, ‘가성비 SUV’의 새로운 기준으로 그랑 콜레오스를 꼽고 있다.
극찬 일색의 평가 속에서도 일부 품질 문제는 그랑 콜레오스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됐다. 오너 평점에서 유일하게 낮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품질’로, 9.4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적으로 높은 점수 속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지만, 분명한 개선 포인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몇몇 오너들은 “내비게이션이 간헐적으로 멈추는 현상”이나 “트렁크 부근 잡소리” 등을 언급하며 초기 품질 관리의 미흡함을 지적했다. 일부 차량에서는 조립 마감이나 소프트웨어 안정성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다만, 실내 마감에 대해서는 대체로 호평이 이어졌으며,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가죽 처리한 정성”을 높이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랑 콜레오스의 인기는 단순한 신차 효과가 아닌, 실질적인 상품성과 체감 만족도를 바탕으로 한 결과다. 전기차 수준의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 성능, ‘풀옵션급 기본 트림’이라는 강력한 가성비는 쏘렌토를 비롯한 기존 강자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비록 일부 품질 이슈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지만, 르노코리아가 이를 꾸준히 개선한다면, 그랑 콜레오스는 중형 SUV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 중형 SUV를 고민 중이라면, 이 차를 다시 한 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