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에리히 프롬 진짜 삶을 말하다>라는 책을 제주도 만춘 서점에서 구입했다. 제목이 너무 강렬해서 구입했던 책이다. 당시 내게 '무기력'이라는 단어는 내게 뗄 수 없는 단어였기 때문이다.
당신이 무기력한 이유는 '남이 바라는 나'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진짜 삶을 산다는 것은 자신의 인격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 지를 아는 것이며, 외부의 영향에 좌우되지 않는 것이다.
책 소개를 읽고 이 책은 내 앞길에 대한 답을 줄 것 같았다. 기대를 안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글자만 눈에 들어오고 내용은 머리에 입력이 되지 않았다. 예전에 유시민이 책이 읽히지 않는 다면 일단 접어두고 다시 펼쳐보라고 했다. 난 그렇게 덮었다 펼쳤다를 반복하며 끝까지 '눈으로만' 보았다.
읽었다도 아니고 보았다라니. 내용이 어렵고 이해되지 않은 얘기들이라 '이 책은 나와 맞지 않은 책이다'라고 여기며 저 멀리 던져둘까생각했지만, 생각의 폭도 넓히고 싶고 깊은 생각을 갖고 싶기 때문에 계속 붙들고 있었다. 이 책은 두 달 뒤에 다시 펼쳐 볼 생각이다. 그때는 지금의 내가 아니니까 다른 시각이 생겼을 수도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