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곡 지구대에서 자살사건이 일어났다. 표면적으로 보면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타살이다.
이유는 이러하다. 팀장을 비롯한 팀원들이 뇌물을 받았다. 그리고 죽은 송경사는 그 일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집단 따돌림을 당한다. 송경사가 세곡 지구대로 오기 전부터 소문이 좀 안 좋았다. 자기 서장을 고발했다며 아주 지독한 고문관이 왔다는 소문이었다.
정직하게 사는 사람들은 언제나 피해를 입는다. 왜 그래야만 할까? 왜 법 아래에서 당당한 사람들은 법을 어기는 사람들일까? 왜 집단 괴롭힘은 언제나 일어나는 걸까? 왜 학교폭력은, 왜 가정폭력은, 왜 직장 내 괴롭힘은 왜, 왜, 왜!
드라마, 뉴스를 보고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정직하게 '너 하지 마. 괴롭히지 마'라고 말할 것인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면 망설이게 된다. 나라면 뒤에서 챙겨줄 것 같다. 비겁하게도. 위에선 괴롭힘이. 정직함을 갖고 있는 사람이 왜 피해를 입냐며 얘기했으면서 망설인다고 답하는 나의 이중성은.. 창피하다. 참.. 살기 힘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