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배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by 소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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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시작한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클래식 학도들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이다. 드라마를 보기 전 언니가 "이거 네가 좋아할 만한 드라마인 거 같아. 좀 잔잔하고 감성적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음.. 근데 이거 음악드라마 아냐? 아 음악드라마는 안 좋아해"라고 단호하게 얘기했다.


배우 김성철을 좋아해서 첫 화를 봤는데, 예상 적중이었다. 너무 좋았다. 잔잔한 드라마는 특별한 악역 없이 흘러갔다. 브람스, 슈만, 클라라라는 인물은 이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됐다. 어디선가 들어봤을 수도 있지만 클래식이나 음악가의 이름에는 관심이 없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첫 화 엔딩에서는 어쩌면 드라마의 결말을 보여주는 장면이 나왔다.

브람스는 슈만의 제자이고 평생을 슈만의 아내인 클라라를 사랑해 독신으로 살아온 인물이라고 나온다.


채송아(박은빈)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오늘 공항으로 마중 나온 윤동윤(이유진)이다. 동윤은 민성(배다빈)과 교제하다 헤어졌다. 동윤과 송아 그리고 민성은 동기이다. 송아의 마음은 동윤도 민성도 알지 못한다. 아마 송아가 브람스처럼 좋아하는 이를 바라보고만 있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었다.


박준영(김민재)은 자신의 친구인 한현호(김성철)를 보러 공항에 마중 나왔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인물을 만나게 된다. 바로 이정경(박지현)이다. 현호와 정경은 연인 사이고 준영의 마음을 아는 이는 없다.

이 셋 중에서 브람스는 준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엔딩에서 송아의 내레이션으로 나왔듯이 송아와 준영은 각자의 사랑을 지켜보며 살아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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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윤은 현악기 수리와 제작을 하고 있다. 송아의 친구이자 바이올린 선생님인 동윤은 송아의 악기를 봐주러 왔다. 자신의 악기가 아픈 줄도 모르고 있던 주인 송아에게 사랑해라고 악기에게 말해주라는 동윤.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가 사랑해라고 말했을 때,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말의 텀이 길었을 때.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았을 거 같다. 반칙이다. 사랑해라고 말한 다음에 '세 번 말해. 네 바이올린한테'라니.

사랑해 다음에 '널 사랑한다고'라는 말을 붙이는 게 아니라면 단어 사이에 틈을 두자 말자. 제발, 보는 이의 심장이 떨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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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정경은 준영에게 마음이 있었던 듯싶었다. 준영이 뉴욕에서 공연을 할 때 정경은 공연을 보러 갔었다. 하지만 자신을 봤음에도 바로 자신에게 오지 않고 손님들을 맞이하는 준영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정경은 눈물을 참으며 뒤돌아간다. 준영은 뒤늦게 쫓아오는데, 정경은 그런 준영에게 키스를 한다.


이어서 송아의 내레이션이 나온다. 사실 정경은 준영이 질투가 났고 여전히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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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영은 사실 정경을 사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마음은 드러낼 수 없는 마음이기에 외면하고 있었다. 장학금을 받은 곳이 정경의 집이라서? 정경의 손을 잡고 있던 사람이 자신의 친구 현호라서? 마주했어야 했던 사실들을 외면하고 살아온 준영에게 앞으로 벌어질 일은 일단, 현호가 그날의 일을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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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만족시키는 공연만 해야 했던 준영이었다. 콩쿠르에 열심히 나가야 했고 거기서 1등을 했어야 했다. 그래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고 장학금을 주는 분께 보답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에게 모두를 만족시키는 공연도 좋지만 1~2명만 만족시키는 공연을 해도 좋지 않겠냐는 말을 들은 준영. 그리고 그 앞에 그 '1명'이 있다. 바로 송아다.

오늘의 무대도 좋았지만 지난번 슈만의 트로이메라이가 더 좋았고 그 연주를 떠올리면 이상하게 여기를 건드린다며 심장 쪽에 손을 대는 송아를 보고 준영은 앞으로 더 편한 연주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온전히 자신이 즐기는 무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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