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더 나아가기 프로젝트 - day 22

by 소슬바람

엄마는 나와 언니가 운전을 하지 않길 바랐다. 이유는 하나다. 밤마다 걸려왔던 전화들 때문이다.

아빠는 택시기사 셔서 엄마는 하루 종일 불안해하셨다. 손님이 술에 취해 돈을 주지 않아 경찰서에 갔다. 갑자기 옆에서 사람이 튀어나와 다칠 뻔했다. 뒤에서 차가 갑자기 들이박았다. 하는 전화를 받다 보니 엄마는 우리가 운전만은 안 했으면 했다.


나는 운전을 하고 싶지 않았다. 이유는 하나밖에 없다. 그냥 무서웠다. 버스 옆을 지나가는 것도 차선을 변경하는 것도 자신의 차를 끼워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복운전을 하는 미친놈들을 만나는 것도 무서웠다.


그런 내가 이제 운전면허의 필요성을 느꼈다. 제주살이를 하면서 친구들이 운전해주는 차를 타고 좋아하는 곳을 다니니 너무 좋았다. 버스를 3번 갈아타야 갈 수 있던 곳을 차로 한방에 갔을 때의 그 기쁨은 정말 컸다.


다다음주에 필기시험을 보러 간다. 모의고사를 풀어보고 있는데, 왠지 불안이 엄습해온다.

질문을 3번을 읽고 있는 내 모습이.. 왠지.. 모르게 필기에서 떨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불안하고 불안하지만 설마. 그럴 리가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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