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나는 사바하 같은 장르를 좋아한다. <검은 사제들>, <콘스탄틴>은 아주 흥미롭게 봤고 좀 거북했던 건 <변신>, <미드 소마> 섬뜩하고 기분이 이상했던 건 <유전> 풉하며 웃으며 본 건 <사자>였다.
오컬트 장르를 즐겨보다 보니 내게 '악'이라는 단어는 귀신이나 사이비 종교 쪽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정재의 전작이 사바하였고, '악'이라는 단어로 인해
'오, 이 영화도 사바하랑 비슷하겠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른 한국판 테이큰이었다.
황정민도 황정민이지만 이정재가 유독 잘 어울렸다.
아이 유괴범을 데리고 있다며 이정재를 유인한 태국 사람들과 싸우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테이블 위를 뛰어넘는 이정재 모습은 표범이 먹잇감을 보고 달려오는 것 같았다.
이 영화는 펀치를 날릴 때 슬로모션을 사용하고 상대가 맞고 일어날 때 빠르게 감기를 사용해 몰입감을 더했다. 그래서 싸우는 모습이 박진감 넘쳤다.
포스터에도 나오지 않은 박정민은 트랜스젠더 역할로 나왔다. 생각지도 못한 역이라 솔직히 순간 흥미가 떨어졌다. 그렇게 몰입하지 못하고 영화를 봤다. 근데 이상하게 박정민 연기가 계속 생각나 세 번이나 봤다.
몇 번이나 볼 지 모르겠지만 아직 질리지 않았으니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