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배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대사 캘리

by 소슬바람

트로이메라이는 준영에게 의미 있는 곡이었다. 독일의 작곡가 슈만의 피아노곡 '어린이의 정경 중의 제7곡'이다. 어린이의 정경에서 이름을 따온 정경이를 생각하면서 치는 곡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준영에게 트로이메라이가 이젠 다른 의미로 다가 올 예정이다. 준영의 트로이메라이를 들으면 자신의 꿈이 생각난다는 송아가 생각날 것이다.

송아는 바이올린을 좋아한다. 좋아하지만 재능은 없다. 재능이 없어도 좋아하니까 정말 열심히 한다.


준영은 재능이 있다. 그리고 피아노를 사랑한다. 자신의 재능으로 성공했지만 행복하지 않다.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면 그 자체로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도 어쨌든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버는 거니까 버틸 수 있지 을까? 했지만 그것도 아니더라.


준영의 말은 송아에게 슬픔이었을 것이다. 자신에겐 그만한 재능이 없기에.


준영이 정경에게 오랫동안 자신이 품어온 마음을 꺼내놨다. 그리고 그에 대한 답으로 정경이 준영에게 고백을 했다.


하지만 둘의 사이엔 현호가 있다. 오랜 친구인 그들에게 이제 우정은 사라져 버렸다.


동윤은 예중, 예고를 나와 음대를 나왔다. 실력이 있었지만 연주자의 삶을 살고 있지 않다. 동윤은 연주자가 아니라 현악기 제작, 수리를 하고 있는 자신의 일이 좋다고 말한다. 연주를 그만둔 것 자체로도 용기 있는 선택이었는데, 선택에 대한 결과가 다행히도 좋다. 자신의 일이 좋고 최고가 되고 싶다는 동윤의 앞날을 응원한다.


누구나 심장이 뛰는 일을 하면 좋겠지만, 자신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일이 무엇인지 아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부럽게 느껴진다. 나는 그것이 뭔지 모르므로.



오래된 연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권태기. 하지만 이들에게는 권태기가 아니다. 아닐까?.. 과거 회상 신을 보면 정경도 현호와 있던 시간들이 행복해 보였는데, 어쩌면 같은 하늘 안에 있지 않았던 준영과 더 자주 만나게 돼 이렇게 된 것은 아닐까?



<청춘 기록>에서 해효와 혜준의 대사가 생각난다. 형편이 달라지면 친구사이도 멀어지는데, 우린 처음부터 형편이 달랐으니 우리의 사이가 멀어진다면 그건 순수함을 잃어서라고.


그럼 브람스에선 무엇일까? 브람스에서는 사랑 때문에 멀어졌다.



'자격'을 얻기 위해 우리 모두 자신의 길에서 끝없이 나아간다. 자신보다 늦다고 해서 깔볼 이유는 없다.



어느덧 가을이 되고 기분 좋은 드라마가 찾아왔다. 준영과 송아의 관계는 '아첼레란도' 점점 빠르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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