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더 나아가기 프로젝트 - day 27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5화에서 채송아(박은빈)의 대사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취미로 바이올린을 한 송아는 바이올린이 너무 좋아 경영학과 졸업을 앞두고 음대를 가게 된다. 하지만 송아는 가족들의 지지는 받지 못했다.
그런 송아에게 어느 날 동윤은 묻는다.
"왜 그렇게 열심히 해?"
그러자 돌아온 답은 "좋아하니까 자꾸 하고 싶고, 잘하고 싶어"
나는 이런 말을 들으면 생각이 많아진다. 나는 무얼 좋아하고 잘하고 싶어 할까.
가죽공예를 정말 배워보고 싶었다. 국비지원으로 가죽공예 초급반을 수강했었다. 바느질을 하면 잡생각도 사라지고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 인내의 시간이었지만 재밌고 계속하고 싶었다. 그런데 초급반이 끝나고 고질병인 허리가 많이 아팠다. 디스크가 조금 더 삐져나왔다는 의사의 말에 그럼 그렇지 라는 생각을 했다. 이놈의 허리가 좋아하는 걸 하는데도 이렇게 말썽을 부리는구나.
말썽 부리는 건 바로 잡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이미 의욕은 꺾였고 가죽공예는 그대로 서랍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모두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지 않고 꼭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할 수 있다면 나도 가슴 뛰는 일을 찾아 짧고 굵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