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_외계어? 아니, 한국어!!! (上)

젠장, 젠장, 젠장



1990년대 태어난

어느 후배님과의 대화.


"선배님은 마상이 뭔지 아세요?"

"아니요..."

"마음의 상처요"

"아, 예..."


"오지다라는 말은 들어보셨어요?”

"예, 검색해 보죠. (네이벙~)

아. 급식체로 사용될 경우 대단하다는 의미군요.

그런데 급식체는 또 뭐예요?"

"급식 먹는 10대들의 말이요"

"아, 예..."

"오지다는 쩐다와 비슷한 말이에요"

"아, 예...”


"지리다는 들어보셨고요?"

"오줌 지리다라는 말은 들어봤죠"

"급식체로는 무섭다는 말이에요.

오줌 지릴 정도로 무서운 거죠"

"아, 예.... 후배님, 제가 아는 후배와

성격이나 외모가 비슷하신데

OOO이라고 FB 찾아보세요.

유명한 인플루언서예요"

"FB가 뭐예요?"

"Facebook을 FB라 하지 않나요?"

"얼굴 책이라고는 들어 봤습니다만..."

"아, 예... 제가 잘 몰랐네요"

"사람별그램은 들어 보셨죠?"

"아아아, 인스타그램요?"



"후배님, ㅂㄷㅂㄷ 가 뭐예요?"

"부들부들이요"

"화가 나서 부들부들?

뭐 그리 화날만한 일이 아닌데

ㅂㄷㅂㄷ이라고 댓글 달았던데요"

"음... 꼭 매우 화가 날 때만 쓰지 않고

선배님, 먼저 퇴근하시네요~ㅂㄷㅂㄷ

이렇게 귀엽게 화낼 때 쓰기도 합니다"

"화내는데 뭐가 귀여워요... ㅡ,.ㅡ"


"선배님, 여기서 퀴즈~

ㄷㄷㄷ는 뭘까요?"

"그... 그...그건 많이 보긴 봤는데..."

"덜덜덜입니다"

"무서워서?"

"뭐...이거 값이 2백만 원이나 한다고요?

ㄷㄷㄷ 이렇게 쓸 수 있죠"

"흠흠.... 밀레니얼 이해하기 어려워서

ㅂㄷㅂㄷ..."

"선배님, 퇴근 후에 친구와 쏘맥 할 건데

맛집 알려 주세요"

"쏘맥이라니...ㄷㄷㄷ"

"오~ ㄷㄷㄷ 사용 적절했음다"


(이하 생략)


후배님, 감사합니다.


그러나,

젠장, 젠장, 젠장!!!!!

밀레니얼 국어사전을 만들어야 할까?


#90년대생 #국어 #번역기 #앱

#만들어주세요 #젠장


200512화_IMG_9361.jpg 2008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