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_장마가 싫은 이유

젠장, 젠장, 젠장


이제부터 ‘장마’라 한다.

장마철이 좋은 사람이 있을까 싶긴 하지만

어디 갈 때마다 비를 몰고 다니는 나로서는

참으로 우울한 시기.

내가 억지로 만들어낸 징크스일 수도 있으나

맑은 날보다 비가 내리는 날에

안 좋은 일, 기분 나쁜 일들이

더욱더 많았기에

여름, 장마철은 아주 쥐약이다.

가끔 빗소리를 챙겨 들을 때도 있고

일부러 우산을 쓰고

거리를 거닐 때도 있으나

내게 비(雨)는 비교적 성가신 존재.

솔직히, 장마철이 싫은 진짜 이유는

빨래 말리기 힘들어서…

세탁기 돌리고 다림질해주는

우렁각시도 없는 노총각에게

빨래마저 잘 마르지 않으면 짜증 폭발.

세탁기의 건조 기능은 쓰지 않는다.

전기료 폭탄 맞을까 봐.

이제부터 장마라 한다.

#장마 #빨래 #안말라 #싫어


스코틀랜드 아일레이(Islay) 섬에서.... 거기선 비가 수시로 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