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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우진 Mar 31. 2021

모네, 빛을 그리다Ⅲ_본 다빈치 뮤지엄(상설)

전시 후감

"뭐니 뭐니 해도 역시 '모네'죠~"


필자가 장난처럼  가끔 사용하는 말인데요,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화가 '모네'를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나름 라임을 짰어요. 


미술 또는 사진 전시를 관람한 후 필자 개인적인 소감을 밝히는 '전시 후감', 이번에는 '본 다빈치 뮤지엄 일산 꿈에 그린 점'에서 열리고 있는 <모네 빛을 그리다 Ⅲ> 전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필자 혼자 관람하던 기존 방법과는 달리, 전문가 한 분을 모시고 함께 관람했습니다.  그분은 바로~~ 기업 및 단체 대상 예술 문화 강의를 하시는 '(주)아인아르스' 이수정 대표님이십니다. 약 10년 동안 필자를 아껴주고 계신, 친 누님 같은 분이세요.  바쁜 업무 중에도 필자의 청을 흔쾌히 받아 주시고 '모네'의 작품들을 함께 감상해 주셨습니다. 


본 다빈치 뮤지엄 일산 꿈에 그린 점 입구


<모네 빛을 그리다 Ⅲ>전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꿈에 그린' 아파트 근처에 있는 '본 다빈치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이 뮤지엄은 매우 넓고 화려한 카페 '살롱 드 모네' 내부에 있어요. 그러니 입장할 때 '잘못 찾아왔나? '하는 오해를 하실 수도 있겠어요.  카페 입구에 있는, 그저 처음 본 순간부터  바구니에 마구마구 담고 싶어지는 빵에 현혹되지 마시고 우선 '모네' 그림부터 보기로 해요. 



뮤지엄 입구에서부터 카페 '살롱 드 모네'의 으리으리한 빛을 느낄 수 있는데요, 눈에 보이는 그대로 특히 '빛'의 변화를 중요하게 여겼던 '모네'의 이미지와 딱 맞아떨어지지요. 필자의 생각으로는 전시 기획자께서 의도적으로 화려한 보랏빛 조명을 사용하셨구나 싶어요. 자 그럼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역시 도입부부터 화려한 빛이 다가와 여느 전시보다 색다른 느낌이 팍~ 오네요.  벽면에는 모네가 평생 관찰한 '빛'의 중요성과 그것을 따라가는 시선 그리고 연인 까미유와의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모네, 빛을 그리다



커튼을 열고 들어가면, 사방이 대형 스크린으로 꽈악 찬 공간이 떠억~~ 나타나며 필자의 입은 쩌억 벌어집니다.  압도적인 크기의 스크린에는 모네의 그림이 영상으로 펼쳐지고 있으니까요. 영상으로 보는 모네의 작품을 일일이 나열할 수는 없지만, 생각 없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하게 된다는 점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한참 동안 영상을 보다가 정신 차리고 다음 공간으로 가면, 모네의 작업실이 나옵니다.  잇님들께서 잘 알고 계시는 모네의 '루앙 대성당'을 재현해 놓았어요.  모네가 해마다 시시각각 변하는 빛이 루앙 대성당을 어떻게 변화 시키는지 관찰하고 그것을 눈에 보이는 대로 충실하게 그렸지요.  이 공간에서는 1890년대로 돌아가 모네가 느꼈던 빛과 루앙 대성당의 변화를 똑같이 체험해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모네, 빛을 그리다



다음 공간은 이번 전시의 종착역입니다.  모네의 여러 작품들을 디지털 아트로 재현했고 주요 연대별로 모네의 작품 활동을 정리해 놓았어요.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모네의 작품 세계를 파악할 수 있는 그의 명언들을 읽어 볼 수 있는데요, 이수정 대표님처럼 벽에 쓰인 모네의 명언을 촬영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모네, 빛을 그리다


잇님들께서는 이미 알고 계셨겠지만, 필자는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서야 알게 된 게 있어요.  필자는 모네가 살롱 전에서 악평만 거듭 받다가, '인상주의'의 기원이 된 <인상, 해돋이>라는 작품을 발표했다고 알고 있었는데요, 그게 아니라 모네는 1866년 <까미유, 초록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라는 작품으로 그 해 살롱전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고 하네요. 아, 무식이 탄로 났습니다.  이번 <모네 빛을 그리다 Ⅲ>전에서 이 작품 또한 디지털 아트로 재창조 돼 마치 까미유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생동감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본 다빈치 일산 꿈에 그린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모네 빛을 그리다 Ⅲ>전은 여느 모네 작품 전시와 크게 다른 특징이 있는데요, 그게 뭘까요?  혹시 눈치채셨을지요?  '(주)아인아르스' 이수정 대표님의 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우리에게 잘 알려진 <수련>이나 <인상, 해돋이> 중심이 아니라, 자연과 풍경이 담긴 작품들을 중심으로 디지털 아트로 표현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어딘가 무겁게 느껴지는 전시장이 아닌 친구와 커피 한 잔 나누며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라서 더욱 좋습니다." 








그렇습니다.  '본 다빈치 일산 꿈에 그린 뮤지엄'은 어딘가 무거운 느낌의 전시장이 아니라 '살롱 드 모네'라는 카페와 함께 운영되기에 아주 편안하게 모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메인 전시장 뿐만 아니라 카페 곳곳에 모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니 카페 구석구석을 천천히 둘러보시면서 숨어 있는 모네의 작품을 찾아보시길요.  아 참, 고흐도 숨어 있으니 잘 찾아보세요. 







메인 전시장에서뿐만 아니라 카페에서 빵과 음료를 곁들이며 디지털 아트로 다시 태어난 모네의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고 모네 작품집, 머그잔 등 굿즈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카페 한 쪽의 대형 스크린에 나오는 모네의 작품은 어떤 순서 대로 나오는지 맞춰 보시기 바랍니다. (위의 사진에 힌트가 있습니다) 





이번 본 다빈치 일산 꿈에 그린 뮤지엄의 <모네 빛을 그리다 Ⅲ>전이 열리기까지 참으로 오래 기다렸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전시가 계속 연기에 연기를 거듭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카페 '살롱 드 모네' 와 전시 공간은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운영하고 있으니, 잇님께서도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관람해 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뮤지엄에 전시되어 있는 모네의 명언을 되새겨 봅니다. 



형태에 신경 쓰지 마십시오.
오로지 색상으로 보이는 것만을 그리십시오.
그러면 형태는 저절로 따라오게 될 것입니다.


※필자는 '본 다빈치 뮤지엄 일산 꿈에 그린점 & 살롱 드 모네'로부터 초대권 2장, 카페 음료 2잔을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그러나 상기 내용은 필자 개인의 감상을 솔직하게 기재한 것이오니 불필요한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모네 빛을 그리다 Ⅲ 展

- 전시 기간 : '21년 상시 

- 운영 시간 : 10:30~22:00 (입장 마감 20:30) 

- 주차 : GIFC몰 지하 주차장 이용 (3시간 미만 3천 원) 

- 문의 : 1877-4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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