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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에깃들어 Aug 27. 2021

가을이 시작하는 시점

찬바람이 맞닿아서만도 아니고, 하늘이 마냥 높아서만도 아니고, 매미들의 절규 때문만도 아니고, 귀뚜라미 소리가 유난히 커져서만도 아니고, 태풍과 침수의 소문만도 아니고...


마음 한 켠 쿵 내려앉는 기분이, 코끝을 찡하게 하는 나뭇잎 냄새와 어우러진 그때, 가을이 태동하는 걸 본다. 비로소, 미친 듯이 킁킁거리며 돌아다닐 계절이 온 것이다. 그게 굳이 오늘이라고 말하고 싶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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