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꼭 가야 했다.

Episode 2. 위험한 손

by Minah

교수님이
참 친절하시다
생각했다.


어색한 마음에
내 하늘색 책가방을
끌어안고 앉아 있었다.


그 남자는
“편하게 있어,

가방 내려놔도 괜찮아”라고

했던 것 같다.


뭔가 어색한 마음에
가방을
내려둘 수 없었다.


“너 이름이 뭐니?”

“우리 친구 할까?”
“너 몇 살이야?”


계속해서 질문을 해왔다.


그러다
“너 손 잡아도 돼?”라고 물었다.


나는
영어를 잘하지 못했다.


이 사람이
나랑 악수하고 싶나 보다
생각했다.


그래서
오른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그 남자가
짜증을 내며 말했다.

“그 손 아니야.”


그리곤
내 왼손을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나는
이게 뭐지? 싶었다.


운전하니까

오른손으로 악수하기
힘들어서 그런가? 싶었다.


그렇게
빨간불이 되어

차가
잠시 멈췄을 때


그놈은
또다시 물어왔다.


“너 안아도 될까?”


그때 당시
프리허그가
한창 유행할 때였다.


프리허그를 하자고 한 줄 알았다.


다시 말하지만

이 일은

내가 미국에 온 지
6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난 18살이었다.


세상이
아름답기만 한 줄 알던
그때였다.


“그래,
프리허그 할 수 있지.”


어깨동무하듯

그 사람의
어깨를 툭툭 쳤다.


갑자기 그 남자는
화를 냈다.


“아!
가방 내려놓으라고!”


내 가방을 바닥으로

휙 던져버렸다.


너무 놀랐고 무서웠다.


“그거 아니야!”라고 말하며
나를 끌어안았다.


너무 놀라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놈의 손이
내 가슴에 올라왔다.










Last Episode. 정말 길을 모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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