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버스를 타고
학교를 다니던 때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학교는 꼭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차가 생기고
마음대로 다닐 수 있게 되니
오히려 학교는
옵션이 되어갔다.
어딘가로 숨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서점 가장 구석으로
숨어 들어갔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