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m High를 외치던 나에게

초심으로 돌아와서

by Minah

삶이 내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갈 때

조급해지고, 다른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게 된다.


오늘 교회에서 나눔을 하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이는 달라도,

우리는 각자의 기준 앞에서

이런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삶을 통해 얻은 경험과 지혜는

눈앞에 보이는

학력과 통장잔고, 명성 앞에

한없이 작아진다.


세상의 기준에 나를 맞춰보면

답은 늘 하나다.


나는 아직 부족하다.


비교할 대상이 얼마나 많던가.

나보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

먼저 좋은 학교에 간 사람

안정적인 직장에, 괜찮은 가정을 이룬 사람


연차가 쌓이면서

일은 자연스럽게 어려워졌고

영어가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하니,

다른 친구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만 했다.


더 잘하고 싶었고

다 잘하고 싶었고

다 가질 수 있을 줄 알았다.


한두 걸음 뒤쳐졌다고 생각했기에

더 노력했다.


그렇게 살다 보니,

불안이 찾아왔다.

더 해야 해, 더 잘해야 해.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

"갑자기 불안이 오면

눈을 뜨고 있을 수가 없어요.

걱정할 일이 없어도

걱정이 됩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말했다.

"스트레스입니다."


Stress Free를 외치며

행복하다 말하던

나는 어디로 갔을까?


세상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서

벗어나기로

선택했다고 선포했는데,

지금의 나는

여전히 그 기준 안에서

잘 살아보려 애쓰고 있다.


나이가

나의 약점이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2년 전에 쓴 글을 읽었다.

나, 참 당당했구나.

그 당당함이 예뻐 보였다.


나는 이대로의 내가 좋다.


10년 전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더 마음에 든다.


오늘,

나에게 다시 한번 말해주고 싶다.


행복한 삶에 필요한 것은

젊음도, 명성도, 재력도 아닌


오늘 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작은 것에도 기뻐할 줄 아는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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