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가는 마당에 작심 하나
저 부르신 거 맞죠?
글쓰기 모임 방 소모임으로 ‘충동적 작심삼일러’방이 만들어졌길래 바로 들어가며 한 말이다. 한 해가 가도록 한 자를 못써놓고는 뻔뻔하게도 들어가서 잘도 저런 말을 해댔다.
아무도 뭐라 하지 않고 웃어준다. 다행이다. 작심만 하고 실천을 못해도 그저 웃어주고 받아주어서. 고마울 따름이다.
하지만 작심만 해서는 안 될 터이다. 삼일은 무언가 해야 한다. 그래서 이렇게 조잘거려 본다. 별거 아닌 읖조림을 용기내어 해본다.
꾸준히 하는 걸 못하니까 작심만이라도 해볼까. 그래도 뭐라도 하나 붙잡고 해야 하는 것 아닐까. 머릿속만 복잡하고 생각만 많다. 그러니 줄줄 적어내려보자.
일단, 운동. 올해 하반기에 너무 많이 아픈 바람(사실 지금도 독감에 걸려있다. 이렇게 아플 수가 있다고? 할 정도로 아팠다. 먼저 독감에 걸린 큰 애가 엄마가 걱정된다며 울었다.)에 운동을 너무 못했다. 살도 찌고 체력도 약해졌다. 다시 운동을, 아이와 함께 해야겠다.
다음, 글쓰기. 이렇게 갑자기 다시 쓰게 될지 몰랐지만 삶에서 접하는 다양한 주제로 일단 써보자. 이러다 언제 또 문닫을지 모르지만 3일은 해보자. 3일이 지난 다음엔..? 또 다짐을 하자. 그러면 하루라도 쓰겠지?
마지막으로, 일. 담임을 하겠다고 다짐했는데, 어느 학년을 맡게 될지는 모르겠다. 원하는 학년이 있긴 한데 그건 상대적인 거고 원하지 않는 학년을 맡더라도 관둘 것은 아니므로 받아들이자. 그리고 좀 덜 쫄고 마음을 열자. 그동안 당한(?) 게 너무 많아 하겠다 해놓고도 긴장되지만, 좀 더 마음을 열고 잘 해보자.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건 이 다음에 또 생각해보자.
이렇게 뭐라도 적다보면 또 뭐라도 하게 되고 뭐라도 적고, 하다보면 지금과는 또 다른 내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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