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지구의 포맷 (format)

Restoration Earth

by 아반


지구 데이터 삭제


기원전 2370년

40일 밤낮으로 비가 내렸다. 가장 높은 산이 물에 잠겼다.

지구의 모든 것들이 물속에 잠겨 완전히 포맷되어 버렸다.


아담 이후 1656년 만에 지구의 모든 데이터와 모든 기록들은 물에 의해 완전히 삭제되었다.

지구상에 숨 쉬는 모든 생명체들이 물속에 잠겨 버렸다.

지구는 정확히 375일간 물속에 잠겨 있었다

노아의 여덟 가족과 방주에 탄 동물들만이 응급 복구용 데이터로 보존되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워라."

첫 사람에게 하신 첫 번째 실행 명령이 이제 다시 노아와 그의 세 아들 부부에게 내려졌다.

이제 지구의 운영 체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아틀란티스 문명


물속으로 사라져 버린 인간의 고대 문명, 고대 아틀란티스로 상징되는 고도로 발달된 인간의 과학과 문명도 모두 삭제되어 지워져 버렸다.

우리는 21세기를 살아가면서 지금의 과학과 기술 수준이 최고라고 자부하겠지만 아틀란티스 문명의 과학 기술 수준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노아 홍수 이전의 인간의 수명은 일반적으로 900년 이상이었다. 사람의 수명이 길다는 것은 기술 발달과 축적 그리고 기술의 전수가 용이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아인슈타인과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천재들이 900년을 산다면 우리는 이미 우주 저 너머로 여행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런데 거기에 더해 노아 홍수 이전에는 하늘의 신들이 그러니까 천상(天上)의 존재들이 자유로이 인간 세상을 드나들었다.

그들은 인간의 육체를 하고 신이면서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을 거닐었다. 그들이 인간에게 전수해 줄 수 있었던 기술과 문명은 지금의 우리가 누리는 문명과 견주어 더 뛰어나면 뛰어났지 결코 뒤지지 않았을 것이다. 한의학과 인체 음양오행의 원리의 기원도 노아 홍수 이전으로 소급되며 현대 의학으로는 결코 설명할 수 없는 인체의 원리와 기(氣) 순환에 대한 학설이 이미 그 시대에 온전히 확립된 채로 지금에 까지 거의 발달되지 않은 원형으로 보존되어 있는 것만 보더라도 신들이 전수해 준 과학 기술은 뛰어난 것이었다.


그런데 아틀란티스 문명에는 비행기도 날아다녔다고 한다.


아니 비행기가 아니라 비행선이 날아다녔다. 공기의 양력을 이용한 원시적인 형태의 비행기가 아니라 태양에너지를 집속 시켜 엄청난 동력을 얻고 그 에너지를 무선으로 전송받아 반중력(反重力) 상태에서 날아다니는 외계 비행접시와 같은 UFO가 날아다녔던 것이다. 그것을 Vailx라고 하는데 Vailx(바일크스)는 전설 속의 아틀란티스 문명이 보유했다고 전해지는 '비행선'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이 용어는 주로 20세기 초의 신비주의 학자들이나 대안 역사학자들의 기록, 특히 에드거 케이시(Edgar Cayce)의 영적 투시 내용 등에서 자주 등장한다. 그들이 묘사하는 Vailx의 과학적 수준은 현대의 항공 기술을 뛰어넘는 지점이 많다. 단순히 프로펠러나 제트 엔진의 추진력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중력 제어(Anti-gravity) 기술을 사용했다고 묘사된다. 공기의 저항을 무시하고 소음 없이 아주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었다고 한다.


비행기가 아니라 태양에너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반중력(反重力) 형태의 비행선을 날리던 문명이라면 노아 홍수 이전의 세상은 우리 시대 보다 더 뛰어난 문명이었을 것이다.


지금처럼 전파를 이용한 무선 통신과 거대 운하와 터널의 건설, 정밀한 지도 제작 기술과 천체 지도 제작과 같은 천문학의 발달 등 입이 쩍 벌어지다가 계속 말하다 보면 좀 과장이 심해서 오히려 신빙성이 떨어지니 과학 기술 문명에 대한 얘기는 이쯤에서 줄이겠다.


노아가 길이가 135미터에 달하는 항공모함 크기의 방주를 건축할 수 있었던 것도 분명 그 시대의 과학 기술 수준이 그것을 뒷받침해 주었기 때문일 수 있다.




여자 시스템에 대한 의도적인 파괴


그런데 그런 문명이 도대체 왜 물속으로 사라져 버린 것인가?

세상은 하느님이 보시기에 완전히 망가져 있었고, 땅 위에는 폭력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있었다.

하느님이 지구를 내려다보시니, 정말 가관이었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 세상에서 제멋대로 살며 스스로의 삶을 망쳐놓았기 때문이다.

결국 하느님이 노아에게 말씀하셨다. 지구 보호모드를 가동하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노아에게 데이터 백업을 위해 방주를 지으라고 하셨다.


노아 홍수 이전의 인류는 그들의 고도로 발달된 문명만큼이나 극도로 타락한 문명이었고 그들의 존재로 인해 땅은 파멸될 지경에 이르렀다.


타락한 신들은 이 땅에 내려와 그들이 원하는 아름다운 여자들과 자유로운 성관계를 가졌다. 그들이 인간의 딸들을 사랑했던 것일까? 그들의 관계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그런 탐미적이고 신비로운 관계가 아니었다. 그들의 이러한 행동은 다분히 의도적이고 성도착적인 것이었다.


그들의 행동이 의도적이라는 것은 그들이 인간의 여자들과 관계를 가지려는 의도가 단지 탐닉과 성적 만족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다.


아담과 이브, 그리고 뱀으로 상징되는 사탄에게 내려진 하느님의 최초의 선고에서 여자의 씨와 뱀의 씨는 적의(敵意)를 가지고 다투게 될 것이며 뱀의 씨는 여자의 씨의 발꿈치를 상하게 하지만 여자의 씨는 뱀의 머리를 으깨어 파멸시키게 될 것이었다.


여자의 씨, 즉 여자의 출산을 통해 이 땅에는 건강한 후손들이 이어지게 될 것이며 그러한 여자의 계보를 통해 인자(人子), 즉 여자에게서 태어난 사람의 후손이 메시아로 일으켜지게 될 것이었다.


신들의 타락과 여자들과의 난잡한 성관계는 바로 이 여자들의 출산 시스템을 고의적으로 더럽히고 망가뜨리기 위한 의도적인 도발이자 해킹 행위였다.


그리고 신들과 여자들 사이에서는 잡종 인간인 네피림 즉 유명한 용사들, 거인들이 태어났다. 그들은 그들의 아버지만큼 폭력적이고 타락한 자들이었고 외래 잡종들이 토종의 생물들을 잠식해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것처럼 지구의 인간 생태계를 황폐화시켰다.


타락한 신들 본래 천사들로 태어난 자들은 인간처럼 호르몬의 지배도 자연스러운 성적 욕구를 느끼는 자들도 아니었다. 그들의 욕망은 비정상적인 욕망이었으며 중독적이고 타락한 욕망이었다. 비정상적인 욕망은 결코 만족하는 법이 없다. 그것은 점점 수위를 높여 이종 간의 교배, 그리고 가학 피학성의 폭력적인 성적 탐닉으로 필연적으로 이어지는 성질이 있다.

인간의 육체로 내려와 여자들과 관계를 가지기 시작한 이 반인반신(半人半神)들은 지독한 성도착자들이었던 것이다.

노아 홍수 이후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된 바알과 아스도렛으로 상징되는 이교의 숭배는 그 자체로 남근(男根)과 여성성기에 대한 숭배였다. 바알은 기둥으로 아스도렛은 나체의 여성을 새긴 목상으로서 숭배를 받았다.그리고 그러한 숭배는 성전에서의 매춘과 성전에서 동성애 항문 성교를 하기위한 미소년들의 성적 착취가 주된 특징을 이루는 난잡한 숭배였다.

'개 같은 자들'이라는 성경의 표현이 있다.

성경에서 이 표현이 가장 명확하게 '남색(Homosexuality)'과 연결되는 지점은 신명기 23장 18절이다.

"창기(娼妓)가 번 돈과 개 같은 자(Dog)의 값은 어떤 서원을 갚는 일로든지 네 하느님 여호와의 전에 가져오지 말라."

여기 사용된 단어 히브리어 '켈렙(Kelev)'은 직역하면 '개(Dog)'이지만, 당시 고대 근동의 우상 숭배 신전에서는 성매매를 하는 남성, 특히 항문 성교를 위해 준비된 미소년이나 남창을 비속하게 부르는 은어였다.

이 정도 하면 악한 신들이 성도착자들이란 사실이 충분한 납득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인간 육체에 대한 120년의 선고


이제 하느님께서는 이들의 타락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었기에 이들에게 120년의 선고가 내려지게 된다.


홍수 전 내려진 120년의 선고를 두고 이것이 인간의 수명을 120년으로 한정한다는 설과 홍수가 일어나기 120년 전에 멸망의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었다는 설이 있는데 사실 이 두가지 설 모두 오류를 지니고 있다.

이 120년의 선고의 정확한 의미는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서 살게 된 타락한 신들에 대한 선고였다.


120년의 선고가 일반적인 두 가지 가설 모두에 해당하지 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가설이 틀린 이유는 홍수 이후에 120년 이상을 살았던 사람들의 기록을 통해 이것이 인간 수명의 한계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두 번째 가설이 아닌 이유는 홍수로 세상을 멸하시기로 하느님께서 결심하신 시기가 언제인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120년의 선고 이후에 인간은 여전히 타락했고 인간의 몸을 한 신들은 여전히 여자들과 문란한 성관계를 이어갔다. 그래서 그때 하느님께서는 '한탄하시고' 즉 그분의 생각과 의도를 바꾸시어 인간 세상을 물로 심판하시기로 결심하셨다. 그러니까 홍수로 인간 세상을 멸하려는 그분의 결심은 120년의 선고 이후 내려진 것이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120년의 선고는 인간 수명에 대한 것도 홍수에 대한 선고인 것도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육체로 이 땅에 내려온 타락한 신들에 대한 선고로 그들의 육체화한 인간 수명을 120년으로 한정하는 선고였다. 타락한 천사들이 육체화해 인간의 육체를 유지하는 기간을 120년으로 한정하는 선고였던 것이다.

성경 원문에는 120년의 선고에 뒤이어 '그들이 육체이기도 하다.'라고 되어있다

그들은 신이지만 육체이기도 하는 존재들이었고 인간으로서 그들의 기한을 120년으로 제한한 것이었다.

홍수로 지구의 모든 데이터들이 삭제되었을 때 그들의 인간 육체도 소멸되어 버렸다.

소멸된 육체에서 분리된 그들의 영은 이제 타르타로스라는 삭제된 데이터를 보관하는 '지구 시스템의 휴지통', 영적 암흑의 구덩이로 던져졌다.


지구라는 시스템에 출현한 악한 신들의 바이러스와 시스템의 오염과 타락으로 인한 파괴에 대해 지구는 보호모드를 가동했으며 지구 데이터의 모든 찌꺼기들과 육체화한 신들과 그들의 자손 네피림이라는 바이러스를 삭제시켜 버렸던 것이다.




파릴게네시아


성경에서 마태 19:28에 나오는 '재창조의 때', '모든 것을 새롭게 할 때'라는 단어는 그리스어 파릴게네시아(παλιγγενεσία, paliggenesia)이다.

이 단어의 정확한 의미는 노아 홍수 이후의 세상을 가리키는 단어로서 지구 운영 체제의 재설치를 의미하며 인류 문명의 새로운 전환점을 가리키는 가장 완벽한 단어이다.

여기서의 재창조는 홍수 이후의 하드 리셋으로 낡고 오염된 시스템을 완전히 밀어내고, 새로운 OS를 설치하여 만물을 회복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 단어의 의미는 재창조라는 의미도 있지만 그것은 문명의 초기화와 새로운 시스템의 재설치와 OS의 시작을 알리는 성경적 용어이다.


노아 홍수를 기점으로 지구는 재창조 시스템의 재설치, 파릴게네시아가 실행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