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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것이 때가 되면 나타나는 이유"

끌어당김, 호오포노포노, 칼 융 동시성에 대한 명상적 해석

by 헤스티아

오늘 저는 제게 꼭 필요한 책을 한 권 만나 매우 기뻤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두 가지 분야를 접목하고자 노력해왔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결실을 맺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접한 책의 저자는 제가 탐구하고 있던 두 영역의 중간 지점에서 탁월한 통찰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 책의 저자는 저보다 더 그 두 영역의 중간 지대에서 열정적으로 살아왔고, 그래서 제가 저자만큼 깊게 이해하지 못한 지점의 통찰을 더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 책이 2024년에야 출간되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2022년과 2023년에 읽었던 수많은 강의와 책에서 찾지 못했던 새로운 통찰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오늘에서야 제 손에 닿습니다. 문득 아침에 이 주제에 관한 책들을 찾아보고 싶어져서 도서관에서 몇 권 빌려왔는데 그 중 한권이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저는 문득 아침에 이 주제에 관한 책을 찾아보고 싶다는 직관을 따랐고, 그것이 오늘의 발견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첫째, 원하는 정보와의 인연은 때가 되어야 닿을 수 있다는 것, 둘째, 그 때가 왔을 때 직관을 따름으로써 이를 놓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호오포노포노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내려놓음’의 결과로 바라봅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힘을 들이는 대신, 내면을 정화하고 자연스럽게 흐름을 따를 때 필요한 정보나 인연이 마치 자석처럼 우리에게 다가온다고 봅니다.


오늘 사례는 사소하지만 저도 평소에 이런 경험을 자주 합니다. 당장 저희 스승님만 해도, 어느 날 요가를 하면서 ‘아, 이제 수련 방식을 바꿔야겠구나’ 하는 직관을 따라가서 만나게 된거구요. 책을 쓰거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아이스블루 등의 기법을 사용해 무의식을 정화하면 필요한 정보를 쉽게 만나기도 합니다. 오늘 발견한 책을 이제야 만나게 된 건 그동안 제 관심사가 이 주제에서 살짝 비껴났다가 최근에 다시 옮겨와서이기도 합니다. 적어도 '문득 떠오른 생각'을 따랐을 때 필요한 정보가 때맞춰 나타나거나, 그런 정보를 놓치지 않는 경험을 자주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건강 관리를 위한 의료 생활에도 적용됩니다. 특정 치료법이나 병원을 선택할 때도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우리가 얼마나 직관을 따르고 내면을 정화해왔는지가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의료진 또한 각자의 경험과 지식에 따라 판단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나에게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과정에서도 내면의 신호를 따르는 것이 유익할 때가 많습니다. 또 같은 처치와 시술이라도 의료진과 상생의 인연이냐에 따라 유난히 경과가 좋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저는 무의식 정화를 꾸준히 실천하면서 적절한 의료진과 감사한 인연을 자주 맺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칼 융은 이러한 현상을 ‘동시성(Synchronicity)’이라 설명합니다. 즉, 특정한 사건들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내면의 상태와 일치하여 의미 있게 발생하는 것입니다. 끌어당김의 법칙에서는 우리의 의지를 더 강조하는데, 원하는 것을 이루기 전에 비슷한 경험을 하는 사례들도 자주 보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가 ‘적절한 때’에 일어난 일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입니다. 우리가 의지를 가지고 에너지를 보내어 이를 이끌어냈다고 해석하면 끌어당김의 법칙이고, 무의식 정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이라 해석하면 호오포노포노이며, 좀더 중립적으로 단순한 우연으로 본다면 칼 융의 동시성이 됩니다.


명상의 관점에서는 모든 일은 적절한 진동수에 도달했을 때 일어난다고 봅니다. 끌어당김을 실천하든, 호오포노포노의 내려놓음을 실천하든, 명상을 하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삶을 살아내든, 결국 필요한 진동수에 도달하면 원하는 일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오히려 긴 호흡에서 보면 인간이 자신의 의지를 내세워 무언가를 ‘끌어당긴다’는 개념 자체가 착시일 수 있습니다. 이미 그 진동수에 가까운 상태였기 때문에 쉽게 이루어질 일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바라보든 중요한 것은 평소에 내면을 정화하고 내면과 연결된 상태에서 몰입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내면의 힘이 보내는 신호를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고, 필요할 때 필요한 정보를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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