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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스티아 Jan 27. 2024

명상 20년, 고급수련 8년 차의 명상 수련기

명상이 진짜 삶을 바꿀까.

이에 대한 대답을 하기 전에, 어떤 식의 명상을 얼마나 해왔는지

배경을 공유하고 시작하는 게 낫겠다 싶어 졌습니다.



제가 명상을 처음 접하고 시작한 지는 20여 년이 넘습니다.

예전에 우연한 기회로 시작한 요가가

국내에 요가 철학과 요가 명상을 보급한 1세대인

이태영 박사님의 요가 수련원이었습니다.


아사나는 기본적인 동작만 하고,

호흡과 명상을 중시하는 수련 방식을 강조하는데,

그 과정이 지겹거나 힘들게 느껴지는 분들은

장기간 수련을 지속하지 못하더군요.


저도 처음에는 호흡이 잘 안 되어 정말 답답한 적도 많았고,

진척이 없어 보여 지루했던 시간도 많았죠.

그래도 그 과정이 싫진 않았기에,

'명상이 삶에 도움이 되겠거니',

하는 막연한 마음으로 수련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지도자 과정도 했었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서 한동안 다른 수련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조금 신기한 인연이 있었는데요,

다른 방식의 요가 수련을 계속하다가,

어느 날, 제 몸이 요가 호흡과 명상을 원하더라고요.



제가 있는 지역에는 원래 요가 수련을 했던 곳의 분원이 없어서

비슷한 방식의 요가 호흡이라도 찾으려고 했는데,

우연히 가까운 곳에 처음 요가 시작했던 곳에서

저보다 지도자 과정을 먼저 하셨던 요가 선생님이

호흡, 명상 중심의 지도를 하시더군요.


이태영 박사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하지만,

이곳의  요가 선생님의 방식을 접목했기에

기존 요가 수련원 분원과 달리

독립한 자체 브랜드로 운영하는 곳이었어요.


이곳에서 지금의 명상 스승님 인연을 만나게 되었고,

호흡, 명상 요가 수련도 4-5년 정도 지속하고,

지금 스승님 밑에서 명상 수련도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했습니다.




그 중간에 제 삶에 꽤 많은 영향을 미친

호오포노포노 정화 명상

10년 이상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호오포노포노는 

지금은 몇 개 단체가 있는 듯하는데,

그 당시에는 일본의 호오포노포노 아시아국이 중심이 되어

국내에서 개최하는 세미나를 오프라인 한 번,

온라인 두 번 정도 참가하고,

개인적으로 꾸준히 정화 명상을 활용해 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더 전문적인 명상 수련을 해오면서,

호오포노포노와 다른 깊은 단계들도 많이 수련하는 중인데요,


지금의 명상 수련에 진척이 빨랐던 데에는

호오포노포노 정화 명상을 

정말 오랫동안 꾸준히 했던 것이

도움이 크게 되었습니다.





여기 언급하지 않은 수련들을 포함해서,

지금껏 어떻게든

명상, 그리고 내면과의 연결된 작업들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건 지금 시점에서 돌아보니 그 시절을 이렇게 판단하지만,

그 당시에는 제가 명상을 의식적으로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별로 없었어요.


단순하게,

'건강에 좋겠지.'

'삶에 나쁘지 않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냥 기회 닿는 대로 수련을 했었습니다.


제가 저 스스로 

고급 명상을 전문적으로 수련하는 사람이라고 

인식하게 된 것은

지금의 명상 스승님을 만나고 난 이후입니다.


아주 살짝만 신기한 에피소드를 풀자면,

제가 처음 명상 스승님을 뵙기 전,

앞서 언급한 요가 선생님만 만나 상담을 했었거든요.

(즉, 명상 스승님을 뵌 적이 없었죠.)


그런데 제가 돌아가고 난 후,

명상 스승님이 요가 선생님께,

'오늘 상담하고 간 사람, 명상 진척이 빠를 거다'

라고 얘기해 주셨다고 하더군요.


그 즈음, 제자의 인연이 찾아올 것도 

미리 알고 계셨다고 하고요.


아무튼 이 스승님 밑에서 명상을 제대로 지도받으며 수련한 지

지금 8년 차입니다.


그동안 여러 반응과 진척이 있었고,

삶에도 큰 변화가 생겼지요.

일상적인 차원에서

명상이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는

다음 글에서 얘기할게요. (글이 길어져서...)




다만 제가 지금 하는 수련이

고급 전문 명상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는,

기존 명상과 깊이가 다른 진척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명상 반응들의 방향과 깊이를 구분할 

안목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지금껏 수련하면서,

명상 도중 신기한 반응들을 겪는 사람들을 꽤 많이 보았습니다.



또, 스승의 인연 따라 제자의 인연들도 있는지,

일반적으로 보기 힘든 

명상 (혹은 내면 작업)에 재능을 갖고 있는 분들,

그리고 그분들의 반응과 진척들도 꽤 봤습니다.



그런 반응과 체험 사례들 중에,

제가 명상 초보자였을 때는

우와!! 

하는 눈빛으로 보았던 반응들 중에,

지금은 그냥 흘려보내고 내려놓아야 할 것들도 많이 보입니다.


(어쨌든 명상 과정의 진척이니,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런 반응들의 수준과, 그에 대처해야 할 태도를 알게 되었다는 겁니다.

때로는 그런 반응이 수행의 진척과 무관하다는 것,

그런 반응 없이도 훨씬 빨리 깊이 진척이 일어나는 경우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내가 겪는 명상 반응이

어느 정도 진척을 드러내는 것인지,

앞으로 더 깊은 진척을 이루려면 어떤 방향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면서 수행을 한다는 점에서

과거의 저의 명상 수련과는 달리

지금 명상을 고급 전문 수련이라 이름 붙입니다.


그래서 스승의 인연이 닿아 명상을 하고 있는 걸

감사하게, 다행스럽게 여깁니다.

자신이 따르는 스승이

제대로 눈 밝은 선지식인지를 

구분하는 지혜도 필요하겠지요.


(물론, 스승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애초에 자신이 눈앞의 스승 레벨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배우는 단계에서 완전히 안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다만, 지금 스승의 가르침이

동서고금의 지혜,

역사적으로 먼저  완전한 통합을 이룬 선지식들의 가르침과 모순되지 않고,

제가 지금껏 수련했던 과정들과도 어긋나지 않기에

저는 그 가르침을 따라 수련 중입니다.


물론, 스승의 말이라고 무조건적으로 듣지 않고,

매번 살펴서 밝게 취하려는 태도도 필요합니다.


자칫하면, 말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의미를 지칭하는 오해가 쌓이기도 하고,

특정한 상황에서는 다른 말처럼 (본질은 같지만)

보이는 것들도 잘 살펴야 합니다.


(애초에 저희 스승님이 먼저 뭔가를 알려주시는 편이 아니라,

배우는 사람이 적극적으로 질문하면서 

스스로 배움을 구성해 가야 하는 방식으로

가르치시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희 스승님께서는 제자들이 질문을 하면 답을 주시긴 하는데,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제자 입장에서 얻어가는 것에 차이가 나겠죠.

수행에 도움이 되는 질문은 수련 과정의 밝은 지혜에서 올라온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런 명상 수련이 삶을 어떻게 바꾸고

도움이 되는지를 공유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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