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아, 여기야말로 예약을 하고 왔어야 하네.'
'아무래도 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가야겠지.'
'그냥 입구까지만 보고 돌아갈까?'
'바티칸도 못 들어갔는데 산탄젤로까지 포기할 순 없지.'
'산탄젤로성은 저 태양을 2000번도 넘게 마주했겠지.'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하지.'
'해야 할 일은 가득한데 나는 준비가 안 된 것 같아.'
나도 유독 아름답고도 달콤한 인생을 주창하는 이탈리아인이 되고 싶다.
'정말 비가 내려도 이곳엔 물이 새지 않는 걸까?'
'내일은 치마 입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