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일이란 단순히 밥벌이가 아니라 소명이라는 관념을 회복하는 것이 해체된 사회를 살리는 소망의 끈이 될 수 있다.
일을 하는 순간은 '하나님의 손가락', 즉 하나님의 사랑을 주위에 전하는 일꾼이 된다. 이런 사상은 일의 목적을 생계 해결에서 이웃 사랑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입에 풀칠을 하자면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무거운 부담에서 해방시킨다.
"커다란 나무, 그의 나무가 완성된 모습으로 서 있었다. 잎이 벌어지고 있었다. 가지는 길게 자라서 바람에 나부꼈다. 자주 느끼거나 어림짐작으로 추측해 보았지만 좀처럼 포착할 수 없었던 바로 그 상태였다. 니글은 나무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리곤 천천히 팔을 들어 활짝 벌렸다. 그리고 말했다. '이건 선물이야!'"
무슨 일을 하든지 '진짜 나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정의와 평화가 넘치는 도. 시, 빛나고 아름다운 세계, 흥미진진한 이야기, 질서, 치유, 그밖에 무엇을 추구하든 '진짜'는 따로있다.
일은 자신을 위해 살기보다 남들에게 유익한 존재가 되는 길 가운데 하나라는 점만큼은 분명히 짚어 두고 싶다. 아울러 일을 통해 저마다 가진 특별한 능력과 은사를 파악하게 되고 그게 정체성 확립에 핵심요소라는 점을 감안할 때, 노동은 자아 발견의 주요한 통로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살기 위해 일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기 위해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하는 이의 능력을 최대로 표현하는게 곧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수단이며 반드시 그리 되어야 한다.
일은 의미 있는 인생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핵심 요소다.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며 삶에 목적을 주는 주요한 요소들 가운데 하나다. 그래서 주님의 뜻을 좇는 고유한 역할에서 벗어나선 안 된다. 하지만 신체적으로 기운을 되찾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세상과 일상을 기쁘게 받아드릴 수 있기 위해서 정기적으로 일손을 놓고 쉬어야 한다.
인간은 노동을 하도록 지음받았으며 지위나 급여와 상관없이 일은 인류에게 존엄성을 부여한다. 이러한 사실이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광대하다. 이 원리를 제대로 깨닫고 나면 은사와 열정을 좇아 자유롭게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일의 목적을 자신을 넘어선 무언가를 섬기고 높이는 데 둔다면 달란트와 포부, 직업적인 열정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더 확고한 이유가 생기기 마련이며 세상적인 기준에서도 장기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