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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ventureun Apr 20. 2019

자기의 십자가를 지시고

2019.04.19 QT / 요한복음 19:14 - 22

14 이날은 유월절의 예비일이었고 시간은 낮 12시쯤이었습니다. 빌라도가 유대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보라. 너희들의 왕이다.”
15 그러자 그들이 소리쳤습니다. “없애 버리시오! 없애 버리시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빌라도가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너희들의 왕을 십자가에 못 박으란 말이냐?” 대제사장들이 대답했습니다. “우리에게는 가이사 말고는 다른 왕이 없습니다.”
16 마침내 빌라도는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그들에게 넘겨주었습니다. 로마 군인들이 예수를 데리고 나갔습니다.
17 예수는 자기의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히브리 말로 ‘골고다’)이라는 곳으로 가셨습니다.
18 거기에서 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두 사람도 예수의 양쪽에 각각 한 사람씩 못 박았습니다.  
19 빌라도는 또한 명패도 써서 십자가 위에 붙였습니다. 그 명패에는 ‘유대 사람의 왕, 나사렛 예수’라고 써 있었습니다.  
20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이 예루살렘 성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또 그 명패가 히브리어와 라틴어와 그리스어로 각각 쓰였기 때문에 많은 유대 사람들이 이 명패를 읽었습니다.
21 그러자 유대 사람의 대제사장들이 빌라도에게 말했습니다. “‘유대 사람의 왕’이라고 쓰지 말고 ‘자칭 유대 사람의 왕’이라고 써 주십시오.”
22 빌라도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내가 쓸 것을 썼다.”
(요한복음  19:14~22, 우리말 성경)


[묵상]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자신이 못박힐 십자가를 “직접” 지시고 고난의 길로 “스스로” 발걸음을 움직이시는 예수님.


[적용]

높기만 했던 내 자아를 주님 안에서의 건강한 자존감으로 바꾸기 위한 하나님의 프로젝트는 계속되는 중이다. 최근 또 연단의 시간을 보내며 매일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부르짖는 시간이 있었다. “하나님, 저 너무 힘들어요”하면서 울고, “하나님, 저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하면서 또 울었다. 그럴때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딸아, 기다려라. 내가 너를 사랑한다.” 라고 말씀하셨다. 예배를 통해 회복하고 다시 힘들어하는 것을 반복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오늘 큐티를 통하여 나의 작은 고통을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처럼 여겼던 내 모습이 예수님 앞에 너무 부끄러워졌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시며 “스스로” 자기의 십자가를 지시고 (Carrying his own cross) 골고다 언덕으로 가셨는데.. 십자가에 못박힐 자신의 운명을 아시면서도, 직접 그 십자가를 지시고 그 고난의 문을 열고 들어가셨는데.. 나는 나의 안위와 하루의 평화를 위해 매일 울고 불고 했던게 창피하다. 그 광야를 허락하신 주님의 뜻을 묻기보다는, 광야에서의 탈출 만이 나의 기도제목이었던 내모습이 부끄럽다. 나의 십자가는 무엇일까? 내가 지고 가야할 십자가들이 무엇인지 주님께 물어보고, 그 십자가를 지고 스스로 순종의 길로 나아가는 딸이 되어야 겠다.


[기도]

주님, 고난주간 다섯번째 큐티를 통해 스스로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모습에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주님 너무 죄송하고 너무 감사합니다. 지난 시간 주님의 뜻을 궁금해 하지 않고, 깨닫기 보다는 피하려 했던 제 모습이 안타까우셨지요..? 주님 이제 피하지 않고 주님의 뜻 알기를 간구하고, 그 뜻에 순종하는 단단하고 건강한 마음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저희를 위해 담담하게 운명을 받아들이신 예수님처럼, 주님이 가라고 하시는 길로 언제나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와 지혜를 허락해주세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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