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dventureun Apr 21. 2019

마치 그러려고 온 것처럼

2019.04.20 QT / 이사야 53:1-9

마치 그러려고 온 것처럼

이미 예비 되어있는 떠남이었던 것 처럼

봄이 오는 나뭇가지에 피는 새싹의 연두색 같이

우리안에 소리없이 천천히 피어나신 예수님.


마치 그러려고 온 것처럼

털이 깎이는데도 잠잠한 어미양 처럼

묵묵히 고통을 참아내는 그 담담함.


“내가 너를 이렇게 많이 사랑한단다.”

말하지 않아도 그의 눈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사랑

내가 오늘을 즐거이 살아가기 충분한 그 사랑.


1 우리가 들은 이 소식을 누가 곧이 믿겠느냐? 여호와께서 그분의 팔을 누구에게 드러내셨느냐?
2 그는 주 앞에서 마치 새싹과 같이, 메마른 땅을 뚫고 나온 싹과 같이 자라났다. 그는 수려한 풍채도 없고 화려한 위엄도 없으니 우리가 보기에 볼품이 없었다.
3 그는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하고 버림을 받았을 뿐 아니라 고통을 겪었고 언제나 병을 앓고 있었다. 사람들이 그를 보고서 얼굴을 가릴 만큼 그는 멸시를 당했으니 우리마저도 그를 무시해 버렸다.
4 그러나 사실 그가 짊어진 병은 우리의 병이었고 그가 짊어진 아픔은 우리의 아픔이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가 맞을 짓을 해서 하나님께서 그를 때리시고 고난을 주신다고 생각했다.
5 그러나 사실은 우리의 허물이 그를 찔렀고 우리의 악함이 그를 짓뭉갰다. 그가 책망을 받아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매를 맞아서 우리의 병이 나은 것이다.
6 우리는 모두 양처럼 길을 잃고 제각각 자기 길로 흩어져 가 버렸지만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지우시고 그를 공격하셨다.
7 그는 학대를 받고 괴롭힘을 당했지만 입을 열지 않았다. 마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처럼, 마치 털을 깎이는 잠잠한 어미 양처럼 그는 입을 열지 않았다.
8 그는 강제로 끌려가 재판을 받고 처형을 받았지만 땅에서 그의 생명이 끊어지는 것을 보고서 그가 당하는 것은 내 백성의 죄악 때문이라고 중얼거리기라도 한 사람이 우리 세대 가운데 누가 있느냐?
9 폭행을 한 적도 없고 거짓말을 입에 담은 적도 없었지만 사람들은 그의 무덤을 악인과 함께 두었고 그가 죽은 후에 부자와 함께 묻어버렸다.
(이사야  53:1~9, 우리말 성경)


매거진의 이전글 자기의 십자가를 지시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