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내 전부인데 어떻게 잊으란 겁니까
어제 설교 시간에 나의 마음을 꽝 때린 한 문장이다.
"과거는 잊고 앞으로 나아가라."
나에게 과거는 어떤 의미였을까 생각해보았다.
나는 내 자신이 굉장히 미래지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이게 웬걸?
나야말로 진정 과거에 얽매여 하루하루를 질퍽질퍽하게 살아가는 사람인 것을 깨달았다.
어느 한 회사를 지원 할 때도, 내가 지금 껏 과거에 해온 그 엄청난 희생의 시간들이 가치 있을 것이냐를 고민하며,
한 이성을 만날 때에도 나를 뻥! 하고 차버린 그 남자와 비교한다.
과거는 나에게 "내가 해온 것"이라는 의미가 더 많았던 것일까.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닌.
왜 이렇게 나는 20대에 내가 해온 것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을까.
열심히 살았기에, 열심히 뛰었기에, 눈물로 콧물로 살았기에 앞만 보고 살았기에.
지금 내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없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쓸쓸하게 만든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이 가을의 낙엽은 더욱 슬프게 흩날린다. (오늘은 바람이 불어서 낙엽으로 얼굴도 맞았다.)
또 다시 초조해진 나에게 친구가 말한다.
주님이 너를 꽁꽁 껴안고 묶어두고 싶으신가봐.
아주 꽁꽁 묶어서 조금 풀려도 못빠져 나가게 한 100바퀴 돌려서 나를 묶고 계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스스로를 반성한다.
난 근본적으로 뇌구조 부터 바꿔야 하는
모태신앙 초신자인 느낌이다.
실패는 사랑으로 잊어라
Wipe the Slate
과거는 잊어라.
기뻤던 날만을 기억하라.
네 기억의 석판을 사랑으로 닦아내라.
나를 향한 사랑과 이웃을 향한 사랑을 더욱 견고하게 하지 못하는 것들을 모두 지워버려라.
실패는 잊어라. 너의 실패, 다른 사람들의 실패를 모두 잊어라.
네 기억의 책에서 그것들을 지워버려라.
네 죄의 짐을 스스로 지라고 내가 십자가에 죽은 것이 아니니라.
내 종 베드로도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벧전2:24)”
라고 말하지 않았더냐?
그런데도 네가 죄의 짐을 스스로 지려 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죄를 마음에 둔다면
내 슬픔이 더 커질 것이다.
-두명의 경청자 –
(빌립보서 3장 12-16절)
12.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13.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14.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15.그러므로 누구든지 우리 온전히 이룬 자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니 만일 어떤 일에 너희가 달리 생각하면 하나님이 이것도 너희에게 나타내시리라 16. 오직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