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은 앵그리 안드리는 언해피

독일일상 에세이

by 영어하는 소시지

어느 날은 아들이 이틀 전에 본

영어시험지 결과물을

씩씩거리며 들고 왔다.

점수가 깎인 문제가 있는데,

왜 틀렸는지 모르겠다며

무척 화가 나있었다.

6학년 아들의 실제 시험지 아들아 미안하다.

독일에서는 맞은 문제에

체크 표시를 하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

우리 아들이 틀린 문제는 바로

2번 선생님이 0.5점을 준 바로 그 문제이다.

나는 펫을 좋아하는데,

내 친구가 펫으로 멋진 고양이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는 화가 난다 가 우리 아들 대답이었다.

처음엔 참 우리 아들 다운 답에 웃음이 나왔고,

그다음엔 사촌이 땅을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한국인의 저력을

독일 선생님한테 들킨 것 같은 맘에

꽤 부끄럽기도 했다.


우리 아들은 소유욕이 많다.

특히 동물들을 정말 좋아하고

어떤 펫이던 키우고 싶어 한다.

독일에 오기 전, 한국에서 도마뱀을 키웠었는데,

내가 봐도 감탄할 정도로 정성을 쏟아서,

작은 동물과 아이와 교감하는 것을

지켜보는 건 참 흐뭇한 일이었다.

그런데 독일에 오게 되면서,

결국 도마뱀을 키우던 사촌동생에게 맡겼었다.

그렇게 잘 놀던 녀석이 아들이랑 헤어지고

6개월 있다가 죽었다고 했다.

좀 크고나서 아들이 그렇게 서럽게 우는 건

생전 처음 보는 일이라

보는 내내 정말 마음이 아펐다.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핑 돌 지경이다. ㅜ

그리고 지금도 펫을 키울 수 없는 상황에

분노하고 있는터라, 다른 친구가 가지고 있는 펫에

화가 난다는 감정적인 대답을 한

우리 아들이 대답이

나만 이해될 뿐이다.

그리고 한 명도 빠지지 않고

모두 Happy라고 대답한

독일 학생들 사이에서,

스마일과 함께 0.5점을 주신 선생님께

참 감사하다.


앗! 딱 한 명 아들 친구중

우크라이나에서 온 안드리의

대답은 unhappy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