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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명인 Aug 04. 2020

하늘과 땅

땅이 있어야 하늘이 있고,

하늘이 있어야 땅이 있다.


하늘과 땅은 언뜻 다른 듯 보이지만

우주의 관점에서는 모두 별의 파편이다.


같은 곡식도

인간이 먹으면 인간의 피와 살이 되고

동물이 먹으면 동물의 피와 살이 된다.


인간은 육체와 영혼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데

중요한 것은 어느 하나 없이는

인간일 수 없다는 것이다.


물리적 세계에서는

육체의 죽음이 곧 인간의 죽음으로 이해되지만

본래 육체가 온 곳은 '무'의 세계다.


탄생을 만드는 엄마와 아빠의 자양분은

모두 우주로부터 생성되어왔다.

우주로부터 오지 않은 것은 없다.

죽음은 그것이 다시 우주로 흩어지는 것일 뿐이다.


한 명의 인간에게는

우주의 섭리가 모두 담겨있다.

하늘과 땅

존재와 부재

이상과 현실

탄생과 죽음

기쁨과 슬픔

본질과 실체


살아간다고 말할 수도,

죽어간다고 말할 수도 있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의 진의는

우주의 섭리에 순응하는 것

그럼으로써 진정한 대자유를 얻는 것


하루하루 성실히 땀 흘려 노동하고

생산한 가치로 먹고, 자고, 쉬면서

움직이는 활력이 기쁨이 되도록

자신의 육신을 돌보자


하루하루 삶과 우주의 존재 의미를 되새기며

쾌락만 탐하는 짐승 수준으로 타락하지 않도록

생각이 아닌 자극과 반응에 중독되지 않도록

자신의 영혼을 돌보자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기대하는지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지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지

충족감을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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