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z Different] - ITZY (있지)

by avocado listens

2월 12일, JYP 신인 5인조 걸그룹 ITZY(있지)의 데뷔 싱글이 발매되었다. 타이틀곡인 ‘달라달라’와 ‘WANT IT?’ 총 두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 쇼케이스에서 밝힌 이 그룹의 키워드는 ‘틴크러쉬’. 틴크러쉬는 위키미키도 사용하던 키워드로 기억하는데, 나는 10대~20대를 겨냥한 시크(so called 걸크러쉬) 콘셉트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


[MV] 달라달라 - ITZY (있지)

https://youtu.be/pNfTK39k55U


음원 발매에 하루 앞서 뮤직비디오를 공개해 데뷔 그룹 최단 시간 2000만뷰를 돌파했고, ‘달라달라’ 음원은 멜론에서 10위, 지니 5위, 벅스 1위로 진입하면서 엄청난 데뷔 성적을 거뒀다.


1월 21일, 멤버들의 다양한 매력을 각각의 오브제와 함께 담아낸 프롤로그 필름으로 시작된 데뷔 프로모션은 단체/멤버별 티저 이미지, 보이스 티저, 뮤비 티저 등 거의 매일 밤 12시마다 콘텐츠를 쏟아냈다. 리아를 제외한 넷은 믹스나인, 더팬, 식스틴, 스트레이 키즈 등 서바이벌에서 활약한 이력이 있기에 이 기간 동안 과거 영상들도 새로이 붐업됐고, 공개된 화려한 모습과는 대비되는(+그러나 잘하고 매력있는) 그 영상들은 다시 한 번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비주얼과 실력을 동시에 효과적으로 각인시키며 성공적인 데뷔 프로모션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굵게 방향성만 봤을 때 스타일링은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스타일링인 것 같다. 각 멤버들의 분위기와 어울리면서 딱 봤을 때 '예쁘다' 혹은 '눈에 띈다' 둘 중의 하나는 꼭 만족시키는 착장들로 잘 입힌 느낌. 특히 예지의 스타일링이 앞으로도 기대된다.


개인과 단체 티저 이미지 모두 핑크와 블랙 두 가지 컬러를 배경으로 촬영했는데, 배경 색깔로 블랙핑크를 연상시키는 것은 계산된 전략인지가 궁금하다. 기획 과정에서 이걸 몰랐을리도 없을 것 같고, 그게 아니라면 굳이 핑크와 블랙 두 색깔로 할 이유가 없었을 것 같아서. 또 5인조 미인 걸그룹이라는 점에서는 레드벨벳이, JYP 그림체라는 점에서 트와이스도 떠올랐는데 이렇게 여러 가지 선배 그룹들이 떠오르는데도 이 그룹의 개성이 없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신류진이라는 센터의 힘과 멤버들의 조합이 정말 좋은듯...



'달라달라'는 뮤직비디오를 여러 번 봐서 노래는 이미 다 외운 상태긴 했는데, 음악만 들으니 그건 또 그것대로 새롭게 재밌었다. 2절 벌스에서 "내 맘대로 살거야 말리지 마 난 특별하니까 ya" 이 파트 정말 뜬금없고 매력있어.. 무엇보다 귀에 딱 박히는 싸비 멜로디에 “예쁘기만 하고 매력은 없는 애들과는 달라.”라는 가사가 찰싹 붙어서 너무 매력적인 훅이 된 것 같다. 사실 그렇게 유니크할 것도 없는 가사 테마지만(어떻게 보면 좀 여적여 같기도 하고?), 이걸 부르는 가수가 정말 그러한 사람들이라면 얘기가 다를지도 모른다. 정말이지 모자람 하나 없는 데뷔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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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같은 회사다보니 트와이스 생각을 안 하기가 어려웠는데, 트와이스의 노래는 대체로 멜로디의 비중이 매우 높고 진행이 예측되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대중적인 곡이라면, 있지의 노래는 악기도 볼드하고 가사도 상대적으로 자극적(ㅋㅋ)이고 진행도 전형적이진 않은 느낌이었다. 다음에 어떤 말을 할지 귀 기울이게 된달까. (개인적으로 수록곡인 'WANT IT?'은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탱탱볼 같았다.)


대체로 곱고 사랑스러운 보이스를 뽑아내는 트와이스에 비해 있지는 거칠고 고집있는 목소리도 섞어서 들려주는 것도 재밌었다. 트와이스는 밝게 미소짓는 것이 매력이라면 있지는 자기가 웃고 싶을 때만 웃는 게 매력이다. 트와이스가 모두에게 사랑받는 학교 대표 얼짱들이라면, 있지는 '좋아할 테면 좋아하든가' 하는 존멋 댄스 동아리.. 같달까... 두 그룹은 분명 다른 매력을 어필하고 있지만, 소비층이 그렇게까지 다르진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앞으로 팬덤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하다. 아무래도 있지는 조금은 더 여성 팬덤을 겨냥하고 온 느낌인데 곧 모여들 팬덤의 성비도 몹시 궁금하다.


있지의 데뷔를 보면서 예쁜 외모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프로모션 포인트인지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티저 봤어? 진짜 예뻐."로 해결되는 수많은 것들을 단기간에 체험한 느낌. 신인 개발의 파워를 느끼는 2019년 2월입니다. 있지도 트와이스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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